[포커스] 화웨이 메이트Xs 글로벌 출격… 삼성Z플립 추월 어려운 세가지 이유
[포커스] 화웨이 메이트Xs 글로벌 출격… 삼성Z플립 추월 어려운 세가지 이유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3.16 07:43
  • 수정 2020.03.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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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Z플립(왼쪽)과 화웨이의 2세대 폴더블폰 '메이트Xs'. [사진/ 삼성전자, 화웨이]
삼성전자 Z플립(왼쪽)과 화웨이의 2세대 폴더블폰 '메이트Xs'. [사진/ 삼성전자, 화웨이]

그동안 안방인 중국시장에서 폴더블폰 바람을 일으켜 온 화웨이의 두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s'가 16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갤럭시 Z플립’과 정면대결에 돌입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화웨이는 유럽을 시작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메이트Xs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메이트Xs는 전작(1세대 폴더블폰 '메이트X')과 동일한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형태(아웃폴딩)를 고수하면서 디스플레이와 힌지 내구성 등을 보강했다.

출고가격은 1만6999위안(약 295만원)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의 현지가(1만1999위안)보다 90만원 가량 비싸다. 고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래 중국에서 120만건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IT 전문가는 “중국의 경우 내수시장이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높은 가격에도 판매가 성공적이었지만 글로벌시장에서는 갤럭시 Z플립에 경쟁이 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트Xs가 갤럭시Z플립을 넘어서기 힘든 이유로 전문가들은 대체로 세가지 문제를 꼽고 있다.

[1] 미국제제로 구글 앱, 서비스 사용 불가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무역 제재 대상 기업에 남아 있다. 이 때문에 구글 앱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고 이용자들도 구글플레이에 접근할 수 없다.

굳이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가 아닌 자체 OS 사용에 대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갤럭시Z 플립의 내구성 테스트 장면. [사진/칩]
갤럭시Z 플립의 내구성 테스트 장면. [사진/칩]

[2] 혹독한 테스트 통과한 Z플립 vs 검증대 오른 메이트Xs
 
갤럭시Z 플립은 독일 IT매체 칩(Chip)이 일주일간 20만번 접고 펴는 과정으로 검증한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 전세계 IT 전문가들을 경악케 했다. 

Z플립은 이 실험 이후에도 디스플레이 등에 아무런 손상이 가지 않았다. 오히려 갤럭시 Z플립을 접는 기기의 모터에서 연기가 나며 견디지 못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칩은 "갤럭시 Z플립은 UTG를 도입한 새로운 폼팩터임에도 훌륭한 기술력을 보여줬다"며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폴드보다도 크게 향상된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Z플립은 스마트폰 내구성 테스트로 유명한 유튜버 잭 넬슨의 검증도 통과했다. 넬슨은 갤럭시S20 울트라 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한 후 "S20 울트라는 내 내구성 테스트에서 살아남았다"며 "어디에도 균열, 구부러짐 또는 영구적인 손상이 없다"고 밝혔다.

갤럭시S20 울트라 후면 카메라를 칼로 긁었지만 흔적이 남지 않았다. [사진/ 유튜브 제리릭에브리씽 캡처]
갤럭시S20 울트라 후면 카메라를 칼로 긁었지만 흔적이 남지 않았다. [사진/ 유튜브 제리릭에브리씽 캡처]

넬슨은 갤럭시S20 울트라의 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하는 장면을 자신의 유튜브 계정인 '제리릭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에 게재했다.

약 8분50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넬슨은 갤럭시S20 울트라의 디스플레이를 모스 경도계로 긁고 힘을 가해 구부리거나 화면에 라이터로 열을 가하는 등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 갤럭시S20 울트라는 모스 경도 6~7 사이에서 긁히기 시작했다. 이는 손톱이나 일상적인 물건으로 화면을 긁어도 긁히지 않는다는 의미다. 

후면 카메라를 칼로 긁었을 때에도 흔적이 남지 않았다.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은 전면과 후면에 내구성을 강화한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 6'를 적용했다.

Z플립은 세계 최초 '울트라씬글래스'(UTG) 소재를 적용해 플라스틱의 단점을 극복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3] 높은 가격 & 밖으로 접는 구조의 취약성

글로벌 소비자들이 메이트Xs와 갤럭시Z플립을 놓고 가장 고민하게 되는 부분 중 하나는 90만원에 달하는 가격차이다.

비슷한 성능과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문제는 메이트Xs의 경우 밖으로 접는 구조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실수로 떨어뜨릴 경우 Z플립은 단단한 외부 껍질이 안쪽의 화면을 보호하게 되지만, 화면이 밖으로 펼쳐져 있는 메이트Xs는 디스플레이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플립은 가로로 접는 전작와 달리 위아래로 접는 조개껍질(클램셸) 형태로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롱텀에볼루션(LTE) 전용 모델만 출시되는 등 플래그십 모델 대비 사양은 다소 낮췄지만, 차별화된 디자인과 타사 대비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14일 공개된 삼성의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은 출시 지역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초기 주도권을 잡고 있다. 한국·미국·프랑스 등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까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출시됐으며 20여개국에서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플립의 초기 출하량이 50만대 가량으로 100만대 판매고를 어렵지 않게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의 경우 정식 출시 이후에도 실사용 후기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점들 때문에 '초기 120만대'를 자랑하고 있지만, 집계에 허수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Z플립의 완판 행진에 힘입어 생산량 증대에도 속도를 내는 한편,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갤럭시 폴드의 후속 모델인 갤럭시 폴드2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100만대에서 올해 800만대로 8배 성장하는데 이어 2025년에는 1억대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SA는 폴더블폰이 향후 10년 동안 프리미엄폰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폼팩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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