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신입사원 대상 3주간 합숙..“염색체험 사측 강요” 주장도
염색약 ‘세븐에이드’로 유명한 중소제약사 동성제약이 신입 영업사원 채용과정에서 일방적인 합숙과 염색체험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3월 영업사원 최종 합격자 11명을 대상으로 3주간 합숙에 들어갔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단체 합숙을 진행한 것이다.
영업사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자율적인 출퇴근을 요구했으나, 동성제약은 이 같은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연수생 1명은 자율적 출퇴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스스로 합격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성제약은 이들을 상대로 본사에 마련된 염색스튜디오에서 염색체험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측의 강요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업사원 관계자는 “단체 숙소에 손소독제는 갖춰져 있었다. 1주일에 할당 받은 마스크는 1개뿐이었다”며 “염색체험은 대표이사 입회하에 진행됐고, 사측의 강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동성제약은 영업사원 단체합숙과 염색체험에 다소 무리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동성제약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사태가 확산 일로에 있던 당시 무리한 합숙을 진행한 것 같다”며 “교육생 개인의 자율적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미숙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향후 개선사항을 바로 잡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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