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로나충격' 직격탄…서비스업 생산 사상 최대 낙폭
3월 '코로나충격' 직격탄…서비스업 생산 사상 최대 낙폭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4.29 09:22
  • 수정 2020.04.29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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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애로 해소에 광공업은 반등…"자동차 제외하면 상황 좋지 않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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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달 소비와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향후 경기 전망도 크게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4.4% 감소하며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4.4% 줄어들면서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17.7% 급감했고, 운수·창고업도 여객운송 감소세 속에 9.0%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4.6% 증가했다.

전월 중국산 자동차 부품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체 광공업생산이 3.8% 감소했다가 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생산은 45.1% 증가했고,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늘면서 전자부품 생산이 12.7% 늘었다.

다만 전월 기저효과로 큰 폭 반등한 자동차 생산을 제외하면 광공업 생산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0% 감소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14.7% 늘었지만, 비내구재와 준내구재가 각각 4.4%, 11.9% 줄어들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2월에 이어 소매판매가 줄었다"며 "자동차를 제외하면 소매판매가 6.1%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 면세점 판매액이 48.8% 급감했다. 백화점 판매액은 36.9%, 대형마트 판매액은 8.5%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9% 늘었고,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6%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28.4% 감소했다. 지난해 2조5천억원 규모의 광역급행철도(GTX)-A 수주가 있었던 것이 토목 부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도 19.0% 줄어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줬다.

3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들은 지난 2월 산업생산(-3.5%), 소매판매액(-6.0%), 설비투자(-4.8%), 건설기성(-3.4%) 등에 비해선 하락폭이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2월보다 크게 나빠졌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내려 2008년 2월(0.6포인트)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포인트 하락해 2008년 12월(1.2포인트) 이래 11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이 3월 산업활동동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수급 문제가 해소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효과로 광공업 생산은 좋아졌지만, 이를 제외하면 광공업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유럽 등 해외 요인이 아직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4월에는 주요 수출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경제 봉쇄 영향이 제조업 수출과 생산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내놓는 각종 대책은 5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5월에 생활방역으로 전환된다면 그때 서비스업과 소매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재난지원소득 등 정책효과도 5월에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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