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급매물 다 나갔다"…서울 아파트, 가격 오르고 거래량은 주춤
"코로나발 급매물 다 나갔다"…서울 아파트, 가격 오르고 거래량은 주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0.05.24 17:14
  • 수정 2020.05.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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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아파트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아파트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내달 1일로 임박하고 10년 이상 보유 주택에 대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종료가 내달 말로 다가오면서 서울 강남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한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됐다.

4·15총선 이후 증가했던 급매물이 이달 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속속 팔려나가고, 일부는 증여 등 다른 절세 방법으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인다.

급매물 소진 이후 호가가 다시 뛰면서 추격 매수세는 주춤한 상태다.

다만 서울에서도 6억원 이하 아파트는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수도권 인근 일부 지역도 거래가 많아지고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 아파트는 이달 들어 양도세, 보유세 등 절세 매물이 잇달아 거래되면서 초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됐다.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3월과 5월 초 각각 16억원에 팔린 2건을 제외하면 대부분 18억3000만∼19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중층 이상은 19억∼20억5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어 1주일 전보다 호가가 최대 1억원 가까이 뛰었다.

일부 집주인은 보유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려고 내놨다가 종부세 강화 방침이 내년 이후로 미뤄지자 매물을 다시 거둬들였다고 한다.

호가가 뛰면서 추격 매수세는 주춤한 분위기다.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급매물이 상당수 소진되면서 호가가 상승했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의 경우 2∼3월 20억3560만원에 3건 거래가 이뤄졌다가 이달 들어 17억9425만∼18억6500만원에 급매물이 팔린 뒤 현재는 19억∼21억8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도 18억원 선에 나온 저층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집주인들이 18억5000만∼19억2000만원을 부르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도 절세 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뒤 매물이 들어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양천구 목동 일대 경우도 단지 내 갈아타기나 일시적 2주택 매물만 일부 있을 뿐 절세 급매물은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한국철도(코레일) 정비창 부지 인근 개발 계획이 발표된 용산 지역은 급매물 중심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정부가 정비창 부지 인근 한강로동과 이촌2동의 13개 정비사업 구역을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며 주변 부동산 가격 상승 차단에 나섰지만, 허가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이촌역 주변 아파트들은 거래가 움직이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북한강(성원)아파트의 경우 지난 12일 전용 59㎡가 11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16 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성원 59㎡는 대책 직전인 12월 14일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가 대책 이후인 올해 1월 10억5000만∼11억2500만원으로 거래됐고 이후 거래가 끊겼었다.

용산구 용산동5가에 있는 용산파크타워 주상복합 아파트는 정부의 정비창 개발 계획 발표 다음 날인 7일 전용 124㎡가 2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12일에는 용산시티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전용 144㎡가 20억3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소형 아파트 거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거래가 이뤄지면서 해당 지역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구로구가 대표적이다. 구로는 한국감정원의 지난 18일 기준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조사에서 0.06% 올라 금천구(0.01%)를 제외하면 서울에서 집값이 유일하게 올랐다.

구로구는 12·16대책 이후 서울에서 매주 가격이 오른 유일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구로 개봉동 현대아파트 전용 59㎡는 이달 초 5억9600만원, 6억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가 6억원은 해당 평형 신고가다.

구로동 구로두산위브 전용 36㎡ 역시 지난 15일 4억2000만원에 팔려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 아파트 전용 36㎡는 2월 처음 4억원을 넘긴 후 가격이 오름세다.

저렴한 아파트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피해 수도권 인근 지방으로 관심을 돌리는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한국감정원 주간 조사에서 이달 들어서만 3주간 0.11%, 0.13%, 0.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 충주시도 감정원 조사에서 이달 3주간 0.21%, 0.23%, 0.2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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