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의 동박 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제 6공장 증설 투자를 조기 결정했따고 1일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SKC 일원이 된 뒤 올해 3월 제5공장 투자에 이어 두 번째 투자 결정이다.
SK넥실리스는 이날 정읍시와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 핵심소재인 동박 공장을 증설한다는 내용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규모는 총 1200억 원이다. 이에따라 오는 8월 정읍공장은 연간 9000톤 규모의 제 6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6공장이 가동될 경우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능력은 5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이번 투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동박 시장의 선점을 위한 것으로, 현재 동박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함께 2025년까지 매년 40% 수준 성장세를 보일 것(SNE리서치 자료)으로 예상됐다.
SK 넥실리스가 생산하는 6㎛ 이하 극박 동박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선 배터리 고용량화, 경량화가 필요한데, 여기엔 극박 제품이 유리하다. 배터리에 많은 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효율이 좋아진다. SK 넥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양산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SK 넥실리스는 글로벌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진출할 경우 고객사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는 이미 SKC의 여유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넥실리스 관계자는 "3월에 이어 3개월 만에 추가 증설 계획을 밝힌 것은 기술력을 가진 SK 넥실리스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며 "이후 추가증설 계획도 글로벌 증설을 포함해 빠르게 확정해 글로벌 최고 동박제조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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