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물류 파업’에 이어 全노조 파업 '위기'
오비맥주, ‘물류 파업’에 이어 全노조 파업 '위기'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0.06.15 17:34
  • 수정 2020.06.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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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행위 찬반투표, 16일 오후 발표 예정
"임단협 진행 중 파업권 확보 위한 것"
[사진=오비맥주]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또 다시 파업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 이어 맥주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돌입한 맥주 업계에서 국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카스’가 생산 차질 위기에 놓일 경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테라’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오비맥주지회는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개표 결과는 16일 공개된다. 이번 파업에는 충북 청주공장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생산직 근로자와 서울 삼성동 본사 사무직 근로자, 전국 지점별 영업직 근로자 등 노조에 가입된 전체 노조원이 참여한다.

오비맥주 노조 관계자는 “개표 시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일 중 노조원들에게 공지될 것이다"라며 "오후 중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노조의 이번 투표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과정 중 노조가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 확보를 위한 절차 중 하나다. 개표 결과 ‘찬성’ 의견이 우세해도 곧바로 파업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오비맥주 측 관계자는 “임금 동결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며 “노사간 협상은 진행 중인 상황이고, 임금을 동결하겠다는 내용은 제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노사간 임단협이 이뤄질 때 노조에서는 파업권 확보를 해놓고 교섭을 한다”며 “현재 노조와 협상이 결렬된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사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카스’가 또 다시 생산 공급 차질이라는 위기를 맞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량을 줄인데 이어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서 지난달에는 편의점 등 가정용 시장에서 ‘카스’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앞서 청주공장은 지난 4월6일부터 4주간 생산을 중단했다. 이 공장은 유흥시장용 카스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 카스 생산비중이 가장 높다.

한편 오비맥주는 지난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대전지부 오비맥주지회의 파업으로 편의점 등에 납품 차질 등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화물연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오비맥주 청주공장이 휴업을 하면서 이에 따른 위로금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파업은 지난달 13일 오후 늦게 종료됐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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