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2분기 실적악화 불가피…리딩그룹은 신한 vs KB 박빙
금융지주, 2분기 실적악화 불가피…리딩그룹은 신한 vs KB 박빙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07.07 15:12
  • 수정 2020.07.0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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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 실적이 금융지주 성적표 가를 전망…사모펀드 충당금 관건
[사진=각 사]
[사진=각 사]

4대 금융지주가 올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악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2조8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우리금융은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6.8% 줄어든 4813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이어 신한금융 8710억원(-18.6%), KB금융 8767억원(-11.6%), 하나금융 6137억원(-7.8%)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금융지주들의 실적 부진은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순이익이 하나금융 5826억원(-31.2%), 신한금융 8732억원(-16.7%), KB금융 9037억원(-3.9%) 순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5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하게 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며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완화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단기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부동산대책 추가 발표 예정과 오는 9월말 예정이었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상환 유예가 추가 연장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올 2분기 은행과 증권사 등의 실적이 금융지주 성적표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은 공통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외형확대를 자제하고 충당금 등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사모펀드 사태 관련 손실 인식 규모가 금융지주 실적에 차별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리딩금융그룹을 차지했던 신한금융은 올해 KB금융과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연구원은 올 2분기 실적 관련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KB금융은 사모펀드 관련 노이즈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등에서 총 1500억원 수준의 충당금을 반영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오는 21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3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24일 신한지주 등의 실적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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