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념의 美경찰, 채 교수 사건해결에 48일간 트럭 1400대분 뒤져...비용만 3억6000만원
[단독] 집념의 美경찰, 채 교수 사건해결에 48일간 트럭 1400대분 뒤져...비용만 3억6000만원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7.28 15:10
  • 수정 2020.07.29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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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애리조나 매립지 수색 시작...하루 평균 15명 인원 10시간씩 48일간 동원
[사진=연합뉴스]
미국 경찰관 [사진=연합뉴스]

미국 경찰이 실종됐던 고(故) 채준석 애리조나주립대(ASU) 교수의 시신을 찾는 데 3억6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사용하고 트럭 1400대 분량의 쓰레기 더미를 운반하는 등 수색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브레이크(News Break) 제공의 지역신문 등 소식통을 종합하면 미국 경찰은 지난 5월11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타운 매립지 수색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4달가량 진행된 수색에서 경찰은 덤프트럭 1400대에 달하는 분량의 쓰레기를 옮겼으며, 인력 시간(man-hours)을 포함하지 않은 비용 30만4500달러(한화 약 3억6000만원)를 사용했다.

수색 작업에는 평균 15명의 인원이 하루 10시간씩 48일 동안 동원됐다. 애리조나주 주방위군과 지역 건설회사가 지원한 처리 장비도 쓰였다.

채준석 교수 [사진=연합뉴스]
채준석 교수 [사진=연합뉴스]

앞서 채 교수는 지난 3월25일 실종된 이후 114일 만에 쓰레기 처리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용의자는 10대 남녀 제이비언 에절(18)과 게이브리엔 오스틴(18)으로, 이들은 무장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채 교수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30일 애리조나주에서 한참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채 교수 소유의 차에 타고 있던 제이비언 에절과 게이브리엘 오스틴을 발견하고 이들을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들이 채 교수를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쓰레기통에 넣어 매립지에 버린 것으로 파악했다.

수색 시작 이후 67일 만인 지난 17일 경찰은 채 교수의 시신과 함께 범행 증거들을 발견했다. 용의자들은 1급 살인과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됐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 공동체 일원이었던 채 교수를 잃어 비통하다”며 “채 교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한편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 졸업 이후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수의 논문을 내놨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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