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실종자 수색 작업 나흘째…기상 악화에 '난항'
의암호 실종자 수색 작업 나흘째…기상 악화에 '난항'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8.09 14:21
  • 수정 2020.08.0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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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강원 춘천시 서면 인근 북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강원 춘천시 서면 인근 북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나흘째인 9일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구조·수색 작업이 재개됐지만 기상 악화로 항공 수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고 나흘째인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0대와 보트 72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천558명을 동원해 실종자 3명에 대한 구조·수색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춘천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드론과 헬기를 동원한 항공 수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빗물 유입으로 북한강 유속이 빨라져 수색 보트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북한강은 매우 탁하고 유속도 상당히 빠른 상황이다.

수월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초당 1800여t까지 방류량을 줄인 의암댐도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다시 방류량을 늘릴 예정이다.

춘천 서면 당림리 등 강변은 다시 빗물이 들어차 구명조끼 차림의 장병들은 무릎까지 적셔가며 수풀 더미에 탐침봉을 찌르고 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에 실종자 가족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발견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은 사고수습대책본부에 전날처럼 수색할 수 있는지, 비로 인해 댐 방류량이 늘어날 경우 대비책은 있는지 등을 묻기도 했다.

또 수색대원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수상 수색을 맡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강변을 수색하기로 하고, 안전사고를 우려해 대원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오후 1시에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수색 방향을 다시 정할 방침이다.

또 육로를 수색하는 경찰은 도보로 확인이 불가능한 지역은 육안이나 망원경 등을 통해서 수색하기로 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 관계자는 "안전에 대해서 조심하면서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지역은 이날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형성돼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0일에는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늘부터 11일까지 강원지역에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leegy060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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