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마약까지…안효준號 국민연금공단, 기강 해이 '심각'
하다 하다 마약까지…안효준號 국민연금공단, 기강 해이 '심각'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9.18 16:10
  • 수정 2020.09.18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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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조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직원 3명 마약 혐의로 수사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 운용 본부장, 내부 리더십 도마 올라
[안효준 국민연금공단본부장 / 사진=국민연금공단]
[안효준 국민연금공단본부장 / 사진=국민연금공단]

수백 조에 달하는 적립금 굴리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4명이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해당 소식을 경찰로부터 통보받은 뒤 즉각 이들을 해임시켰으나, 내부 기강해이 관련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단을 이끌고 있는 안효준 본부장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1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입건된 운용역 4명은 책임운용역 1명, 전임 운용역 3명으로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현재 전북지방경찰청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이며, 이달 중으로 조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752조2000억 원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체투자 부문 규모는 약 9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 대다수가 국민연금을 통해 노후 생활 안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 자산 운용역들의 이같은 일탈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경찰 수사 진행중인 상황이라서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공단의 임직원 기강 해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10월 기금운용본부 직원 114명이 해외 위탁운용사들로부터 지원 받아 해외 연수를 다녀와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숙박·식비·항공료 등의 명목으로 총 8억47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7년 2월엔 퇴직 예정자 3명이 기금운용 기밀정보를 전송한 사실이 발각됐으나, 기금운용본부는 해당 사실을 알고도 경위 파악 및 인사조치 등을 시행하지 않아 비판받기도 했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 16일 진행된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2025년까지 전체 기금운용 자산 대비 해외자산 비중을 현재 36%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공단의 포스트코로나 대응 방침을 선포했다. 하지만 부실한 내부 관리 및 리더십으로 운용역의 비위행위 조차 청산하지 못하면서 자금운용을 늘리겠다는 안 본부장의 주장은 '어불성설'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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