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자 48명... 정부 "예방접종엔 지장없다"
[포커스]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자 48명... 정부 "예방접종엔 지장없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10.24 20:49
  • 수정 2020.10.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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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독감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것으로 보건당국에 보고된 사례가 24일 18시 기준 48명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다만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직접적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일정대로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길랭-바레 증후군'은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이며, 의료기관에서 치료도 가능한 만큼 두려워하지 말고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독감백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반장인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은 24일 질병관리청의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에 배석해 백신 부작용 증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또 다른 중증 이상 반응인 길랭-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

김 반장은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독감 백신뿐만 아니라 모든 백신이 가진 부작용"이라며 "애초에 발생할 가능성은 작지만 어떤 주사제나 약물을 투여할 때든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독감 백신 접종 사업을 일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접종 뒤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 늘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특히 최근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등 독감 백신을 둘러싼 문제가 연이어 불거진 상황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국민 불안감이 더 커진 점에 대해 방역당국의 당사자로서 매우 송구하다"며 "(사망) 신고 사례에 대해서 신속하게 조사하고 정부뿐 아니라 관계기관, 관계 분야 전문가와 투명하게 검토한 뒤 이에 대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온 유통, 백색입자 발견 등으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고 증가로 이어진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제가 된 백신은 수거해서 많은 사망 신고 사례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독감 백신 접종을 1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선 "예방접종을 중단하는 의미가 아니라 인과관계 등을 더 조사한 뒤 판단하자는 의미로 해석했다"면서 "당국의 조사 결과 및 임상 정보를 의협과 접종기관에 공유해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의협의 권고 뒤 실제 독감 백신 접종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의료기관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전날에는 전체 접종의료기관의 50% 정도인 1만2천700곳만이 예방 접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청장은 의료기관이 접종을 중단할 경우 의료법상 진료 거부행위로 볼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세부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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