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 논란에도 어르신 무료접종 '지속'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 논란에도 어르신 무료접종 '지속'
  • 유경아 기자
  • 기사승인 2020-10-26 14:30:34
  • 최종수정 2020.10.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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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갑자기 사망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만 62∼69세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했다. 26일 기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59명으로 늘어났다.

질병청은 어르신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며, 접종 당일에는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면서도 접종 수일 만에 사망한 사례에 대해선 독감백신과 사망간의 인과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년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대상을 1951∼1958년 출생자인 만 62∼69세까지로 확대한다. 만 62세 이상 무료 접종 대상자는 총 1058만명이다.

만 70세(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이상 무료 접종은 앞서 지난 19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어르신 대상 예방접종 지원 사업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무료 독감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나 예방접종도우미 응용프로그램(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신 접종 재개 이후 독감 백신을 맞고 수일 만에 사망한 사례가 지난 24일 기준 48건이 보고되면서 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보건당국은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며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48명)보다 11명 늘었다. 연령대를 보면 70대·80대가 각 2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이다.

질병청은 최근 백신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나자 전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어 사망자 20명에 대한 사인을 분석했다. 또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제품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1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도 백신과 사망간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고 피해조사반은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어르신 예방 접종과 관련,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하고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한편 아픈 증상이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 등을 예진 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또 "접종 후에도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접종 당일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정부는 독감도 위중한 감염병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접종 대상자들에 대해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독감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크다는 것"이라면서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므로,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예방접종 수칙을 준수하면서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라며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평가를 신뢰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