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연구개발(R&D) 비용과 직원 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16일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3분기까지 R&D에 15조8971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동기(15조3000억원)보다 약 6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의 비중은 9.1%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R&D 비용은 각각 5조3606억원, 5조2244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분기마다 5조 이상을 R&D에 투자한 셈이다.
연간으로는 2017년 16조8000억원, 2018년 18조7000억원, 2019년 20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역시 전년 대비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투자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각가 4974건, 6321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적으로 총 19만464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7만7016건으로 가장 많고 한국 4만1027건, 유럽 3만6694건 등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LSI 등에 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TV 등에 적용된 고유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특허 확보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만 미국에서 449건의 디자인특허를 취득했다.
시설 투자 비용은 3분기 누적 25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전년 동기 대비(16조8000억원) 52%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사업에만 21조2706억원이 투입됐다. 이밖에 디스플레이와 기타 사업에 각각 3조1124억원, 1조935억원이 사용됐다.
연간으로는 35조20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비는 2017년 43조4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2018년과 2019년 29조원, 26조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국내 직원수는 3분기 기준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총 10만8998명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약 3700여명이 늘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200만원이다. 상여금 등이 반영되며 상반기(4300만원)보다 2900만원 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주요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버라이즌 등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1분기 5대 주요 매출처에서 빠졌다가 상반기 기준 집계에서 다시 진입했다. 그러나 3분기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로 5대 거래처에서 제외됐고, 베스트바이가 TV 판매 호조 등으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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