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해외법인 가운데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3분기 가장 높은 실적을 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라삭 마이크로낸스는 3분기 순이익 723억47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같은 기간 순이익은 KB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 113억5400만원, KB캄보디아은행 42억9400만원,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4억2200만원 등의 순을 기록했다.

프라삭 마이크로낸스는 3분기 기준 현지법인 1개와 180개 지점으로 구성됐다. 현지인을 대상소액으로 일반·가계형소호(Soho)대출을 취급 중이다. 향후 소액·중소기업 대출(MSME) 고객군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또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통해 캄보디아에 2009년 진출한 KB캄보디아은행과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 내 외국계 선도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B캄보디아은행은 현지법인과 총 8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수신·여신·외환업무 등을 취급 중이다. 향후 개인에 대한 주택자금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추진하고 소매형·기업형 소호(SOHO)우량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마케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 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1대 주주가 됐으며 내년 재무제표 확정 이후 6개월 이내에 잔여지분 30%를 취득할 계획이다.

프라삭 인수가격은 약 7020억원(603.400만 달러)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2.13배 규모다. 이는 캄보디아에서 2015년 후 거래된 금융기관의 평균 인수가격인 2.5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투트랙' 전략으로 신흥국과 선진국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인수와 동시에 이사회를 재구성, 총 9인 이사 중 6명이 KB지명 이사로 구성해 경영지배력을 확보했다"며 "인수 후 자금조달과 주력 사업부문 영업활성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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