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 3명 승진…3인 대표 유지 속 세대교체 가속화
삼성전자, 사장 3명 승진…3인 대표 유지 속 세대교체 가속화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12.02 09:43
  • 수정 2020.12.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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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 대표 '유임'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승진
DS 사업부장 2명 교체…이정배 신임 메모리사업부장
(왼쪽부터)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왼쪽부터)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2일 발표했다. 

최대 관심사인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등 삼성전자의 3인 대표 체제는 유지된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인사와 함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끌 세대교체 인사를 실현한 것이 이번 사장단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이재승 삼성전자 CE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등이 승진했다. 

또 DS부문에서 진교영·정은승 사장이 세대교체 차원에서 사업부장직을 내려놓고 위촉업무를 변경했다. 

이재승 사장은 삼성전자 창립이래 생활가전 출신 최초의 사장 승진자로, 오늘날 생활가전 역사를 일궈낸 산 증인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1960년생인 이 사장은 고려대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뒤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냉장고개발그룹장,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을 역임하며 올해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했다.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 신개념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회사는 이번 사장 승진을 통해 가전사업의 글로벌 1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67년생인 이정배 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1992년 삼성전자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 상품기획팀장, 품질보증실장, D램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메모리사업 성장을 견인해온 D램분야 전문가다. 

회사는 이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으로서 D램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전제품에서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64년생인 최시영 사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 사업의 핵심 보직을 경험했다. 최 사장은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서 공정개발 전문성과 반도체 전제품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3년간 메모리사업부를 이끌어 온 진교영 사장은 후배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종합기술원장을 맡는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 박사 출신의 메모리 공정설계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진 사장은 지난 2017년 3월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은 뒤 글로벌 초격차를 견인해 왔다. 회사는 메모리사업을 이끌며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기술원장으로서 미래 신기술 확보와 핵심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부터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아 선단공정 개발을 진두지휘해 온 정은승 사장은 DS부문 CTO로 자리를 옮겨 반도체사업의 선행연구역량을 제고할 전망이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물리학 박사 출신의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인 정 사장은 EUV 공정 도입 등을 통해 파운드리사업 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편 삼성전자의 인사 시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과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관련 2건의 재판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예정대로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과감한 쇄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1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032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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