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채 사는데... 박근혜 정부 말 21년→문재인 정부 36년
서울 아파트 1채 사는데... 박근혜 정부 말 21년→문재인 정부 36년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1.14 14:20
  • 수정 2021.01.14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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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18년간 서울 아파트 시세 정권 비교
평균 연 임금 3400만원 모두 모은다는 가정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보통 사람이 버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서울에 있는 아파트 1채를 마련하는데 걸리는데 추정되는 시간이다. 1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부 기간 아파트 상승액이 이전 정부 때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이번에 사용한 통계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노동자 연 임금은 '통계청 고용 형태별 임금자료'를 사용했다. 부동산 시세정보는 정부 통계보다 실물 가격을 반영한다고 평가받는 'KB 국민은행'을 활용했다.

경실련은 2003년∼2020년 18년간 서울시 소재 22개 단지 6만 3000여 가구 시세를 정권별 비교했다. 서울 내 25평형 아파트값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8억 8000만원(3억 1000만원→11억 9000만원) 올랐다. 이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5억 3000만원(6억 6000만원→11억 9000만원)이 문재인 정부 때 오른 가격이다. 집권 이전 14년간 상승액 3억 5000만원의 약 1.5배다. 4년간 82% 상승률이다. 

강남지역으로 한정하면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강남 아파트값은 11억원에서 19억 1000만원으로 8억1000만원(74%) 증가했다. 지난 16년간 상승액인 14억 4000만원(4억 7000만원→19억 1000만원)의 절반을 넘는 56%다. 노무현∼박근혜 정부 상승액인 6억 3000만원의 약 1.3배다. 

비(非)강남지역도 이번 정부에서 대폭 오른 건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 임기 초 5억 3000만원이었던 비강남 25평 아파트는 87% 올라 9억 8000만원이 됐다. 지난 18년간 상승액인 7억원(2억 8000만원→9억 8000만원)의 64%가 4년 만에 오른 것이다. 

2020년 평균적인 노동자의 한 해 임금은 3400만원이다. 임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25평대 서울 평균 가격인 11억 9000만원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36년이다. 경실련은 박근혜 정부 말기와 비교해볼 떄 아파트값이 82% 오르는 동안 임금은 고작 9% 올랐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구매에 드는 시간은 21년에서 36년으로 껑충 뛰었다. 

경실련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1채를 보유한 사람은 평균 5억 3000만원의 불로소득을 챙겼다"며 "매년 1000만 원을 저축하는 평범한 무주택자 직장인과 53년의 자산 격차를 유발했다"고 비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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