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위 독립성과 지속적 활동 보장 재확인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변호인을 통해 첫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가 있는 날이다.
앞서 18일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준법감시위원회가 실효성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새로운 행동을 선제적으로 감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양형에 준법위 활동을 참고하지 않고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따라 18일 선고 직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부회장의 구속과 재판부의 부정적 판단에 따라 일각에선 준법감시위원회를 지속할 명분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이 구속 후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를 앞두고 준법위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위원회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 자리에서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며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고, 활동 중단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의 연장 선상에서 이 부회장은 선고공판을 일주일 앞둔 지난 11일에도 직접 준법감시위원회 위원과 만나 “준법위의 독립성과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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