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 시세 조정 혐의
검찰이 ‘아로나민 시리즈’로 유명한 일동제약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혐의는 오너 일가의 시세조종 혐의다. 오너 일가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일동제약을 압수수색했다.
일동제약의 인적분할과 일동홀딩스의 공개매수·신주발행·유상증자 관련 이사회·주주총회 보고서 등이 담긴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휴대폰까지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웅섭 대표 등 일부 경영진이 2016~2017년 일동제약을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일동제약으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오너 일가 지분율을 높이려고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5년 오너 일가를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32.52%로, 2대 주주였던 녹십자 측과 3.16%포인트 밖에 차이 나지 않아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검찰은 이 사건 이후로 오너 일가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인적분할과 주식교환 등을 거쳐 지분율을 높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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