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의 3종 신제품을 공개했다.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는 중저가 모델임에도 일부 프리미엄급 성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에 발맞춘 행보다. 최근 애플에 점유율을 역전당하고,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갤럭시A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17일(한국시간)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다. 갤럭시A72는 LTE 전용, 갤럭시A52는 LTE 모델, 5G 모델 2종으로 출시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A52·갤럭시A72는 소비자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최신 혁신과 강력한 기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삼성의 의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이긴 하지만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를 위한 언팩을 개최하는 것은 최초다. 그만큼 최근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가운데 점유율 삼성전자는 고가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오포에 치이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카날리스 등 여러 시장조사업체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4분기 기준으로는 애플에 점유율 1위를 넘겨줬다. 같은 기간 샤오미는 2위인 삼성전자와 불과 5%p 차이로 따라붙으며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가성비 좋은 중저가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신흥국뿐 아니라 고가폰 위주 모델로 시장이 형성됐던 한국을 포함해 북미·유럽 등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이에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A52와 갤럭시A72의 특징은 낮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실용적인 기능만 담은 것이다.

먼저 카메라를 보면 6400만 화소 렌즈를 포함한 후면 쿼드 카메라가 탑재되고, 4K 동영상을 촬영한 후 캡쳐를 통해 800만 화소의 사진으로도 남길 수 있다. AI 기술 기반의 ‘장면 최적화’ 기능은 음식, 풍경, 반려동물 등 30개의 피사체와 배경을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화된 설정으로 촬영해줘 누구나 전문가와 같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wiki@wikileaks-kr.org

임준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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