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본사는 두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아직 치료법이 충분하지 않은 질환에 대한 혁신의약품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후보 연구를 위한 노력에 집중했다.
25일 베링거인겔하임에 따르면 작년 매출 대비 18.9%에 해당하는 37억 유로(4조9,600억)를 R&D에 투자했다. 이 같은 금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금액이고, 창사 후 136년 역사 이래 가장 높은 투자금액이다.
베링거는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학 등 각종 치료 영역에 걸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의학적 솔루션을 찾고 있다.
2020년 12월 쾰른 대학병원, 마르부르크 대학교, 독일 감염병연구센터과 공동으로 흡입 투여되는 최초의 SARS-CoV-2 중화 항체이자 감염 부위에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치료제 겸 예방제 후보인 BI 767551에 대한 1/2a상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사업으로는 BI 767551과 병용 가능한 SARS-CoV-2 바이러스 중화 항체 연구 개발과 SARS-CoV-2 바이러스 복제 저해 저분자 물질 개발 및 미세응고(혈전) 예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에도 실적은 양호했다.
모든 사업부가 순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 전사 기준 순매출은 195억7,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 환율 역풍이 상당한 영향을 미쳐 환율 효과 조정 시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 성장했다.
인체 의약품 사업의 R&D 투자는 32억 8,000만 유로로 순매출 대비 22.8%다. 현재 베링거는 전체 연구 단계를 아울러 심혈관 질환, 대사성 질환, 항암제, 호흡기, 면역학, 중추신경계, 망막 질환에 중점을 둔 100여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75%는 각각의 활성 성분 계열 혹은 신규 치료영역에서 최초의 분자 물질 창출을 목표로 하며, 50% 이상은 혁신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 베링거 경영이사회 회장은 “코로나19 대응의 시급함을 인식하고 2020년 1분기 초부터 치료제 후보에 대한 R&D를 시작했다”며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위해 세계 각지의 여러 협력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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