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고양선 용역 마감일 앞두고 과업 중지...예타 기간 맞추기 목적
LH, 고양선 용역 마감일 앞두고 과업 중지...예타 기간 맞추기 목적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4.02 16:51
  • 수정 2021.04.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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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선 신설 중지?...정치권 “고양선 도입 예정대로 간다” 재확인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의 현재 모습 [출처=연합뉴스]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의 현재 모습 [출처=연합뉴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교통망 ‘고양선’ 관련 용역 종료일을 앞두고 과업 중지를 통보했다.

과업이 중지되자 일각서 고양선 신설 중지 우려가 나왔지만, 용역의 과업 중지 목적은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와 고양선 용역 종료 시점을 맞추기 위함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중순께 ‘고양선 도입방안 연구용역’ 과업 중지를 통보했다. 해당 용역은 지난 2019년 11월 과업을 시작해 2020년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LH 측이 용역 기간을 기존보다 연장해 지난 3월 말이 용역 종료 예정일이었다.

고양선 용역이 과업 중지 통보되자 창릉신도시 주변 관계자들로 부터는 고양선 신설 도입 계획이 중지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일부 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지정 전 투기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3기 신도시 지정 취소 요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만약 3기 신도시 지정 취소가 실제 시행될 경우 아직 토지 보상이 끝나지 않은 고양 창릉이 지정 취소의 주 타켓이 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며 노선 도입 백지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취재 결과 LH가 고양선 도입방안 연구용역을 중지한 목적은 고양선 신설 중지 등이 아닌 단순 행정적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선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용역만을 먼저 종료시켜 둘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고양선은 현재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는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이에 용역 종료 시점을 예타 종료 시점과 맞추기 위해 용역을 잠시 중단해둔 것일 뿐 노선 도입 논의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고양선 용역 과업 기간은 예정보다 늘어나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고양선 공사나 준공이 늦어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이와 같은 전망을 내놨다. 여권 관계자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3기 신도시 취소 요구 등이 나와 신도시 개발에 불확실성이 커진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현재까지 3기 신도시 개발 진행 방향이 바뀐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현재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히고 LH 사장 역시 부재한 상황이라 기존에 세워놓은 계획들은 오히려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고양선은 도입 계획은 예정대로 간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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