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강제로 체포된 지 2주년이 되는 날 세계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건물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어산지는 2년 전인 2019년 4월 11일(현지시간) 건물 밖으로 강제로 끌려나와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어산지의 지지자들은 어산지의 석방을 요구하며, 어산지의 고향인 호주, 영국, 벨기에, 독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영국에서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건물 밖과, 어산지 사건의 관할 법원인 웨스트민스터 법원, 현재 어산지가 수감돼 있는 런던 벨마시 교도소 밖 등에서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어산지를 집으로’,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슬로건이 곳곳에 보이게 했다.

시드니 하버에서도 지지자들이 모여 호주 시민인 어산지를 석방하라고 외쳤다.

어산지는 에콰도르 대사관 건물에서 끌려나와 보석규정 위반으로 체포된 이후 지금까지 고도의 감시 시스템을 가진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그는 스웨덴 당국으로부터 성범죄 혐의를 받았지만,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이를 자신을 미국으로 송환하려는 음모로 보고 2012년 에콰도르 대사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 망명을 추구했다. 스웨덴 당국은 이후 증거 불충분으로 성범죄 수사를 철회했다.

어산지가 체포된 후 미국은 영국에 송환을 요청했으나 영국 법원은 올 초 송환 불허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어산지는 여전히 교도소에 수감돼 있고, 송환 불허에 대한 미국의 항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어산지가 체포 직후 보석 규정 위반으로 선고받은 형량을 다 채웠는데도 영국 법원은 미국의 항소로 사건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가 도주할 수 있고, 검찰의 항소 기회를 거부할 수 있다하여 그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미국 정부는 컴퓨터를 해킹해 비밀 국가정보를 입수한 데 공모했다는 혐의로 어산지에게 18건의 기소를 부과했고, 이 때문에 영국에 그의 송환을 요청했다.

위키리크스 편집장 크리스틴 흐라픈손은 어산지가 여전히 수감돼 있는 것은 잔학한 행위이며 졸렬하게 정의를 모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 범죄를 밝힌, 어산지를 세상으로부터 박수받고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게 한, 저널리즘에 대한 대가로 그가 감금되고 고립되고 심리적 고문을 당한 지 2년이 지났다. 이 부당함은 진작 끝났어야 했고, 우리는 계속 미국에 항소와 모든 기소를 철회하라고 탄원할 것이다. 런던의 판사는 1월에 어산지가 송환되면 안 된다고 판결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그가 석방돼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게 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최근에는 부활절주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산지에게 직접 응원의 편지를 보낸 것이 보도가 되기도 했다.

Julian Assange supporters hold vigils

Small vigils have been held in cities across the world to mark the second anniversary of WikiLeaks founder Julian Assange being detained in prison after he was dragged from the Ecuadorian embassy in London.

Supporters demanding his release joined events on Sunday in countries including Australia, the UK, Belgium, Germany and the United States. 

Protests were held in London outside the Ecuadorian embassy, at Westminster Magistrates' Court, and at Belmarsh prison where he is being held.

Messages saying "Bring Assange Home" and "Journalism Is Not A Crime" were also projected onto buildings in the capital.

A small gathering of supporters held up similar banners in Sydney Harbour, calling for the Australian to be released.

Assange has been held in Belmarsh high security jail since he was carried out of the Ecuadorian embassy on April 11 2019 by police before being arrested for breaching his bail conditions. 

He had entered the embassy in 2012 after exhausting all legal avenues to avoid extradition to Sweden to face sex offence allegations, which he has always denied and were eventually dropped.

A bid by the United States to extradite him was rejected at a London court earlier this year but Assange has remained in prison until the outcome of an appeal.

He was denied bail under strict conditions for fear he could abscond and deny prosecutors the chance to appeal.

The 49-year-old is wanted to face an 18-count indictment, alleging a plot to hack computers and a conspiracy to obtain and disclose national defence information.

WikiLeaks spokesman Kristinn Hrafnsson said Assange's continued imprisonment was an "outrage and a travesty of justice".

"It has now been two years of incarceration, isolation and psychological torture, all for exposing war crimes in Iraq and Afghanistan, the same journalism for which Julian has been applauded all over the world for and nominated for the Nobel Peace Prize," he said.

"It's long past time for this injustice to end and we continue to appeal to the United States and the Department of Justice to drop the appeal and all the charges against Julian.

"In January, a judge in London ruled that Julian should not be extradited and so we are today calling for him to be released from Belmarsh prison and be a free man to be able to spend his time with his young family."

It was recently revealed that Pope Francis sent a personal message to Assange, whose partner Stella Moris said: "After a hard night, Julian woke up this morning to a kind, personal message from Pope Francis @pontifex delivered to his cell door by the prison priest."

prtjami@wikileaks-kr.org

최정미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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