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호 대표가 이끄는 국내 게임개발사 NXN이 창업 6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각종 구설수에 올라 몸살을 앓고 있다. 신작 게임으로 '레이븐'을 개발중이지만 다수의 인력들이 빠져나가거나, 미비한 조직 시스템으로 '개발이 제대로 진행될 지 의문'이란 따가운 눈초리까지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 직원이 여직원 치마를 들춰 성희롱 물의까지 빚었다.
12일 NXN 개발 및 디자인 부서에서 근무하던 A씨는 "연봉은 업계 최하위에 야근은 심각한 수준이다. 또 인력 충원시 물경력에 저연봉이거나 완전 신입만 채용하다보니 기존 직원들의 퇴사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크레딧잡'에는 퇴사 인원이 61명으로 적혀있는데, 더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게임이 제대로 나올 수 있을지부터 걱정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원 B씨도 "사람을 갈아 넣는데 그만큼 보상은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퇴사율이 높다 보니 사람을 계속 뽑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사수 부재로 일이 중구난방 정리가 안된다. 신입 3명을 뽑느니 알찬 경력직 1명을 뽑아서 일의 흐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NXN은 지난 2015년 '레이븐'을 출시해 인기를 모았던 유석호 대표와 개발진들이 힘을 뭉쳐 만든 회사다. 이들은 2018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약 2년간 프로토타입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신작 '라이즈'의 플레이 영상을 최초 공개했으나, 이후 이렇다할 개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NXN에서 사내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소속 남자 직원 C씨는 여직원의 치마를 들추는 등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건을 인지한 NXN은 두 사람을 분리조치한 뒤 HR팀을 통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유석호 대표 입장에선 인원 유출로 개발 진행 속도도 더딘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내부 물의까지 터진 셈이다. NXN측에 해당 논란에 대해 문의했으나, 담당자는 "확인해본 뒤 연락 주겠다"고 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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