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비메모리 시장 확대 방침... "이미지센서 선두권 합류"
SK하이닉스, 비메모리 시장 확대 방침... "이미지센서 선두권 합류"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10.13 12:30
  • 수정 2021.10.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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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록 CIS 비즈니스 담당
송창록 CIS 비즈니스 담당.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가 향후 'CMOS 이미지 센서(CIS)' 제품 성장에 보다 집중해 비메모리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2일 뉴스룸을 통해 송창록 CIS 비즈니스 담당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CMOS 이미지 센서(CIS)’는 렌즈를 통해 받아들인 빛의 색과 밝기를 전기신호로 변환해 처리 장치에 전달하는 반도체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IT 기기에서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IS 시장규모는 2021년 199억 달러에서 2025년 263억 달러로 연평균(CAGR)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전체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4.0%,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1% 성장이 예상되는 것에 비해 매우 높은 기대치다. 

송 담당은 CIS 사업이 여러 측면에서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와 적합한 사업 분야라고 평가했다. 

그는 “CIS는 인간의 눈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기능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모바일 분야를 넘어 보안, 로봇, 자율주행, 증강현실/가상현실 분야 등에서 활용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CIS 사업은 앞으로 D램, 낸드플래시와 함께 SK하이닉스 성장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IS는 메모리와 비교할 때 요구되는 미세화 수준은 낮지만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공정이 비슷하다"라며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로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현재 CIS 시장의 선두주자는 소니와 삼성전자다. 이 두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약 80%이며, 나머지 약 20%를 놓고 SK하이닉스, 옴니비전, 갤럭시코어 등이 경쟁하고 있다.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송 담당은 “선두권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목표로 꼽았다. 목표 달성을 위한 선결과제로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와 ‘개발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선두주자와 동등한 수준의 제품 라인업을 같은 시기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구사하고 있는 세 가지 전략도 공유했다.

첫번째 전략은 사용자 경험(UX)과 고객 경험(CX) 분석을 강화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두 번째 전략은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발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 전략은 개발 체계의 혁신이다.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려면 요소기술을 사전에 확보해야 하기에 한국, 미국, 일본 3국에 흩어져 있는 개발 인프라를 하나의 체계로 묶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담당은 무기재료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99년 SK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 메모리연구소에 입사했다. D램 제조부문, 미래기술연구원 등에서 공정 혁신을 주도하며 수율 향상에 기여했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DT(디지털 전환)를 담당하면서 CIO(Chief Information Officer)로서 전사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 혁신을 주도했다. 현재 미래 먹거리인 CIS 사업을 맡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체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송 담당은 “불편한 것을 잘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무조건 써야 직성이 풀린다. 그렇게 변화를 주고 나면 성과가 나고, 성과를 올리니까 비슷한 업무를 계속 맡게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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