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팬데믹 속 역대급 흥행 돌풍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예측해 보는 무비 인더스트리
[WIKI 인사이드] 팬데믹 속 역대급 흥행 돌풍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예측해 보는 무비 인더스트리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12.25 07:22
  • 수정 2021.12.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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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사진=연합뉴스]

2억6천만달러!

소니-마블의 합작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 첫 주말, 북미에서 기록적인 박스오피스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은 성적은 팬데믹 이전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으로 역사상 두 번째 높은 개봉 첫 주말 흥행이며, 이 덕분에 2021년 미국 영화 산업 전체 티켓 수익은 4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박스오피스닷컴의 수석 분석가 션 로빈스는 “제대로 된 영화라면 사람들이 영화관으로 간다는 것을 ‘노 웨이 홈’이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발발로 폐쇄됐다가 다시 문을 연 이후 영화관의 수익은 전 세계적으로 오르락내리락 요동쳤다. 2020년에 역대급 바닥을 기록한 미국의 박스오피스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고 CNBC는 전했다.

늘 인기가 많았던 프랜차이즈 영화들은 팬데믹 시기에도 가장 많은 인기를 보여왔다. 미국의 미디어 분석 업체 컴스코어(Comscore)의 데이터에 따르면 팬데믹 시기에 개봉한 그 어떤 영화도 미국에서의 총 수익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올린 2억 6천만 달러의 개봉일 성적에 못 미친다.

2021년에 개봉한 다른 마블 프랜차이즈 영화, ‘블랙 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베놈: 렛 데어 비 카니지’ 모두 올해 최고 성적을 올린 영화 톱 6에 들었다.

이런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박스오피스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만들었지만, 새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과 함께 비프랜차이즈 영화들의 저조한 성적으로 영화 산업의 회복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영화관들이 다시 오픈한 이후,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 관객들을 겨냥한 ‘하우스 오브 구찌’,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쉽게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영화 흥행 분석 업체 익지비터 릴레이션스(Exhibitor Relations)의 선임 분석가 제프 복은 “성인 드라마, 코미디, 인디 장르의 영화들은 모두 팬데믹 이전에도 힘들었으며, 팬데믹으로 급정지를 하게 됐다. 2022년 개봉 캘린더만 보더라도 전보다 할리우드가 이러한 장르에서 흥행 대작 쪽으로 더 방향을 튼 것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성인용 영화들이 메이저 흥행 영화들보다 수익은 저조하지만, 여전히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투자자문사 MKM 파트너스(MKM Partners)의 미디어 엔터테인 분석가 에릭 핸들러는 미국의 영화시장의 연간 수익에서 수십억 달러를 소위 이러한 ‘중위(mid-level)’라고 하는 영화들이 모여서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 현재 중위 영화들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몇몇 영화들의 개봉이 이미 내년 1분기에서 여름으로 미뤄진 것을 알 수 있다. 확실히 오미크론이 영화사들을 겁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블록버스터로 갈 것이다”라고 했다.

팬데믹 동안 일부 영화사들은 이미 제작이 끝난 영화들을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같은 OTT 업체에 팔아 제작비를 거두는 것을 선택했다. 파라마운트는 ‘에디 머피의 구혼작전 2’를 아마존에,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을 넷플릭스에 팔았고, 소니는 ‘아메리칸 피클’을 HBO 맥스에 팔았다.

한편 계속해서 상영관을 고집하고 개봉일을 미루고 있는 영화들도 있는데, 파라마운트의 ‘탑 건: 매버릭’과 유니버셜의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2: 더 라이즈 오브 그루’가 대표적이다.

복은 “OTT는 앞으로도 계속 박스오피스의 적이 될 것이다. 이는 콘텐츠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된다. OTT들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비율로 대형 스크린으로부터 최상급 작품들을 빼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미에서는 많은 지역에서 영화관들이 관람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고, 지난 월요일 캐나다의 퀘벡 주는 영화관들을 폐쇄시켰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을 모를 정도로 지속되면서 마스크 착용이나 폐쇄 등의 조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박스오피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은 여전하다. 로빈스는 새 스파이더맨 영화가 팬데믹 이후 영화관에 전혀 가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끌어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유형의 관람객들이 처음 영화관에서의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경험하고 앞으로 개봉될 작품들의 예고편도 보게 되면서, 곧 또 다시 영화관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메이저 영화사들의 영화관과 OTT 하이브리드 개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는 전했다, 올해 많은 영화들이 영화관과 OTT 동시 개봉으로 수익은 저조했다. 하이브리드 개봉은 영화관에서의 관람을 꺼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략이지만, 불법 다운로드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낳고 박스오피스의 수익을 감소시켰다.

핸들러는 “내년에 최고 대작들은 좋을 거라고 본다. 하위 대작들은 분발해야 한다. 영화사들이 영화관 독점 개봉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므로 그로 인한 상승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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