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랑도 칼럼] 구성원의 잠재력을 깨우는 자기주도 혁신
[류랑도 칼럼] 구성원의 잠재력을 깨우는 자기주도 혁신
  • 류랑도 칼럼
  • 승인 2022.01.01 06:40
  • 수정 2022.01.0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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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과 노사협력의 길 [연합뉴스]
4차산업혁명과 노사협력의 길 [연합뉴스]

자기주도 혁신(자기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창조이고, 창조는 기존 것을 부정하는 파괴가 따라와야 된다.

창조를 하려는데, 기존의 것을 탈피하지 않고서는 창조가 되지 않는다. 혁신의 단어에도 그러한 의미가 담겨 있다.

‘가죽 혁(革), 새로울 신(新)’이라는 글자 뜻처럼 가죽을 벗겨내고 새 살이 돋게 하는 것과 같다. 거기에 ‘자기주도’를 더하면 스스로가 자신의 가죽을 벗겨내고 새 살이 돋아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고통을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새살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새로운 가치’라 할 수 있다.

즉, 자기주도 혁신이란, 능동적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끊임없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오늘날, 자기주도 혁신 없이는 개인도 조직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누구나 정해진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일할 수는 있다.

문제는 그 일을 통해 기업과 시장이 원하는 결과물을 계속해서 달성해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CEO 한 사람의 카리스마로 기업경영에 장애가 되는 환경이나 리스크를 제거하며 전진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 고객 중심 시장 환경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가 되어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지속가능한 성과창출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는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기업의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구성원 모두가 진정으로 자신의 조직을 이해하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일을 대하는 태도가 개인의 경쟁력은 말할 것도 없고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연속성도 깨달아야 한다.

‘회사의 흥망성쇠는 나에게 달려 있다’, ‘내가 일하는 수준이 곧 회사의 수준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신과 조직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런 힘이 스스로를 뛰어넘는 자기주도 혁신에서 나온다.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나가는 사람들과 기업들의 성공요인은 바로 힘든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의 가치를 끊임없이 만들어나가는 자기 주도 혁신이 있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고 “혁신의 중심에 자기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랑도 한국성과관리협회 의장
류랑도 한국성과관리협회 의장

자기주도 혁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자신이 왜 그 업무를 혁신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목적을 분명하게 정한다.

직장은 명확한 목적을 가진 2차 집단이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직장인들은 노동력과 시간을 제공하고 경제적 보수를 받는다. 직장인들이 하는 ‘일’은 직장과 거래하고자 하는 ‘상품’이 되는 메커니즘인 셈이다. 각자가 만들어낸 일의 결과물은 역할수행을 통해 책임져야 할 성과물이며, 그 일을 요청한 상사와 조직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혁신의 목적은, 단순히 기존의 방법과 다르게 시도해봤다는 행동에 그치는 수준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자신만이 아니라 조직을 위한 혁신이어야 한다. 혁신을 통해 ‘내가 소속된 팀과 회사에 기여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해야 한다.

전혀 엉뚱한 일에서 혁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맡고 있는 연구, 생산, 판매 등의 업무에서 혁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우리 회사의 원가관리체계를 좀 더 시스템화시켜서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자원배분에 기여하고자 한다’와 같이 내가 일하면서 회사에 기여하고자 하는 가치가 분명해야, 혁신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들을 도출해낼 수 있다. 업무처리 방식을 혁신하기에 앞서 명심해야 할 것은 그 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왜 그 일을 기존의 방법과 다르게 하여 혁신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명확하고 의도적인 목적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업무의 집중력도 향상되고 자기혁신도 가속화될 수 있다.

둘째, 무엇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에 대해 가시적인 목표를 세운다.

팀과 회사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했었던 혁신이었으나, 끝이 흐지부지 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는 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가장 주된 원인은 혁신을 통해 이뤄내고자 하는 ‘궁극적인 결과물의 요구조건’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을 만들어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무턱대고 야근을 한다고 해서 혁신의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흉유성죽(胸有成竹). 대나무를 그리고자 할 때, 이미 마음속에 완성된 대나무의 그림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 뜻처럼,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이 일을 완성했을 때 기대하는 모습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의 모습일까?’를 미리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업무 수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혁신의 모습을 미리 구체적으로 구조화해 보면, 어떤 부분을 집중 공략해야 최종 성과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를 알 수 있다.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 예산 등과 같은 자원들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공략 대상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효율적인 자원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목표의 주기를 분기, 월, 주 단위의 목표로 세분화하여 실행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스스로 피드백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주도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는 더 이상 조직에 소속된 기능인이 아니라, 창의적인 업무활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내는 하이퍼포머(high performer)가 되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현재의 문제점을 자신부터 깨닫고 창조적인 관점과 진취적인 태도로 솔선수범하여 혁신해야 한다. 자신과 기업의 생존을 위해 자기주도 혁신은 반드시 필요하다.

진정한 혁신의 바람은 리더로부터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아래에서부터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변화에 있다는 점을 조직차원에서 명심해야 한다. 리더가 통제하고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상황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그 일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고 탁월한 혁신을 이끌어내는 주인의식과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

구성원들은 자기주도 혁신이라고 해서 본인만의 스타일대로 일해도 된다는 오해를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모두가 놀랄만한 거창한 일을 혁신해야 한다는 과도한 부담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오늘 하루 동안 또는 이번 한 달에 나의 업무와 관련하여 개인과 조직의 가치(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하는 방식에서 찾으면 된다.  

하루도 빠짐없이 현재에 충실하면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계속해서 실행해나가는 것, 혁신을 하기 전에 자신이 그 혁신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정의내리고 그 목표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조감도화하며 실행전략을 수립하면서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혁신을 수행해내는 것. 자기주도 혁신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 한국성과관리협회 의장, 경영학 박사, (주)성과코칭 대표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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