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들불처럼 번지며 연일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만 명을 넘어섰다. 전날 27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최다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전날(17만844명)보다 1만8,000여명이 많은 18만9,109명이 보고돼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인구 1,040만명의 스웨덴도 신규 확진자가 1만7,320명으로 지난달 30일 1만1,507명 기록을 깼고, 네덜란드의 일일 신규 확진자도 2만4, 500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네덜란드는 지난달 19일부터 필수 업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 식당, 미용실, 헬스장, 박물관과 공공장소를 폐쇄하는 강력한 봉쇄조치를 단행했지만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주일 만에 거의 60%가 증가했다.
유럽 각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오미크론을 차단하기 위한 백신 보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오미크론 백신의 효과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홍콩대학과 미 컬럼비아 대학의 공동연구는 오미크론 변종이 백신과 자연 감염에 의한 면역 보호를 피할 수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추가하고 있다.
아론 다이아몬드 에이즈 연구센터와 클라이드56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호와 컬럼비아 대학교 바글로스 의과대학 의과대학 헬렌 우 교수가 주도한 연구결과는 네이처지에 실렸다.
오미크론 변종의 두드러진 특징은 현재 백신과 치료용 항체의 효과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놀라운 수의 변화다.
오미크론을 모방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슈도바이러스와 살아있는 바이러스와 항체를 연결하는 실험실 분석에서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종을 중화시키는 백신 접종을 통해 생성된 항체의 능력을 시험했다.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존슨 등 가장 널리 사용되는 네 가지 백신 중 하나에 접종된 사람들의 항체는 오미크론 변종을 중화시키는 데 현저하게 덜 효과적이었다.
또한 이전에 감염된 사람들의 항체는 오미크론을 중화시킬 가능성이 훨씬 적었다.
호 박사는 "새로운 결과는 이전에 감염된 사람들과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종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한다. 그는 "세 번째 부스터 주사조차도 오미크론 감염으로부터 적절하게 보호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물론 여전히 면역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미크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결과는 오미크론 변종에 대해 증상성 질환에 대한 2회 접종 백신의 효능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남아프리카와 영국의 초기 역학 데이터 뿐만 아니라 다른 중화 연구와 일치한다.
대부분의 단일클론 항체는 오미크론을 중화시킬 수 없다.
감염 초기에 단클론 항체를 투여하면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현재 사용되고 있고 개발 중인 모든 치료법들은 오미크론에는 훨씬 덜 효과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특이한 점은 그들의 항체가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활성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mRNA 백신 중 하나의 부스터 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그나마 더 잘 보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일클론 항체에 대한 중화 연구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주목할 만한 활동을 유지한 것은 Brii198 한 종류 뿐이었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의 오늘날 임상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항체에 대해 완전히 내성이 있으며,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본 중성화 현상 중 가장 완전한 '탈출자'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는 현재 치료제로 사용되는 단일클론 항체나 백신 접종 또는 이전 변종 감염에 의해 생성된 항체가 완전한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에 불과하거나 두 개의 항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리 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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