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 줄줄이 RBC 추락할 때 신한라이프는 두자릿수 상승...'왜?'
생보사들 줄줄이 RBC 추락할 때 신한라이프는 두자릿수 상승...'왜?'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1.13 16:09
  • 수정 2022.01.1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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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생보사 RBC비율 11.1%p 하락...신한라이프 54.9% 상승
생보사 중 가장 큰폭 상승..."오렌지·신한 합병 덕, 높은 RBC비율 유지"
추가 금리인상 인식하면 평가이익 감소 가능성…“포트폴리오 조정 중”
작년 증시가 출렁이고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금융감독원]
작년 증시가 출렁이고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금융감독원]

작년 증시가 출렁이고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떨어졌지만 신한라이프는 보험업계 전체에서 최고수준의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생보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평균 11.1%p 떨어진 261.8%를 기록했다. 손보사들이 2.3%p 오르며 241.2%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RBC비율은 보험금이 일시에 청구됐을 때 보험사가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작년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며 금융당국의 경영개선명령 직전까지 갔던 MG손해보험의 경우 유상증자에 성공으로 RBC비율 100.9%를 기록했다.

작년 생보사들이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확충에 나섰음에도 RBC비율이 떨어진 것은 금리상승 및 주가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이 3조4000억원가량 낮아진 영향이 크다.

작년 6월 말 기준 3296.7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는 9월 말 3068.8포인트까지 떨어졌고,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같은 기간 2.09%에서 2.24%까지 올랐다.

여기에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과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 등 요구자본이 총 6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요구자본 증가로 이어지며 RBC비율 하락을 이끌었다.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 [출처=신한라이프]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 [출처=신한라이프]

반면 일부 생보사들의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한라이프의 RBC비율은 작년 2분기 243.5%에서 298.4%로 54.9%p 올랐는데 이는 전체 보험사들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는 작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덕분이라는 것이 신한라이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합병 전 오렌지라이프의 RBC비율은 약 360%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고, 신한생명도 약 240%로 안정적이었던 만큼 합병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RBC비율 개선은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합병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작년 6월 말 기준 오렌지라이프 RBC비율은 365.6%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고, 신한생명도 243.5%로 안정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 비중이 특별히 높은 점은 작년 4분기(11월) 기준금리 인상이나 이달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만큼 평가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작년 3분기 신한라이프 IR자료에 따르면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손익) 7901억원 가운데 채권은 약 6108억원으로 77.3%를 차지하는데,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했지만 3분기에 반영된 것은 8월 인상분 한 번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꾸준히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증시도 우호적인 환경만은 아니다.

이에 대해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기존 오렌지라이프의 투자 80% 이상이 채권투자로 이뤄져있었던 만큼 아직은 채권비중이 높다”라며 “합병 후에는 대체투자와 수익증권을 늘리는 식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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