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진단] '러-우크라 전쟁'에도…“국내 보험업계 영향은 제한적”
[이슈 진단] '러-우크라 전쟁'에도…“국내 보험업계 영향은 제한적”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3.03 07:47
  • 수정 2022.03.0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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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 유럽쪽 진출 없어 비용발생도 없어
자산운용 부문에선 일부 영향 미칠 수 있어 상황 주시
변액보험도 기본 장기상품…저점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병력수송장갑차가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병력수송장갑차가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유럽 지역에서의 보험 영업은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산운용에선 간접적으로 영향이 있겠지만 큰 지출이 없는 만큼 국내 보험시장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국내 보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다.

3일 복수의 보험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은 국내 보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지역에서의 보험영업이 거의 없는 만큼 전쟁으로 인한 피해 등의 부담 또한 없고, 분산투자로 자산운용에서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제가 알기로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시장에 진출한 보험사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대형 사고가 터지면 그 피해에 따라 비용이 발생할텐데 진출한 게 없으니 손해도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보험사 관계자들은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안을 계속 주시 중이다. 국내 시장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채권과 대체투자 자산 등에도 투자하다보니 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크게 보험영업과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얻지만 실제 이익을 내는 건 대부분 자산운용 부문이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러한 이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각종 글로벌 경제지표가 크게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코스피 지수는 2988.77(1월3일)로 30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러시아가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600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미국 나스닥 지수도 연초 15832.8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13037.49까지 무너졌고,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도 실제 영향은 적을 것이란 게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자산을 여러 곳으로 분배해 투자하는 만큼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사업적인 면만 고려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자산 포트폴리오가 한 곳에 집중된 게 아닌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설령 영향이 있다 해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액보험 [사진=연합뉴스]
변액보험 [출처=연합뉴스]

대표적 투자 상품인 변액보험에 대해서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현재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사업비로 뗀 뒤 나머지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수익률에 따라 약정 보험금보다 더 받거나 덜 받을 수도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내년 1월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변액상품을 강화해왔다. IFRS17 도입시 보험부채가 크게 늘어날 수 있지만 변액보험은 회계상 일반계정이 아닌 특별계정으로 인식돼 책임부담금 걱정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변액보험이 주로 투자하는 곳이 국내외 주식·채권·펀드인 만큼 단기적으로 발생할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액상품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인 만큼 업계 관계자들은 수익률 측면에서 저점 매수 기회로 여기기도 한다. 보험료는 매달 납부되는 만큼 새 투자시 낮은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증시가 전쟁 이슈로 단기 하락했지만 변액보험은 상품 자체가 장기상품”이라며 “전쟁이 장기화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단기간에 해소될 걸로 보고 있다. 하락장에도 꾸준히 매수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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