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림 불만 호소글, 나이키매니아만 삭제돼
지난해 크림이 네이버 카페 나이키매니아를 80억 원에 인수한 가운데, 해당 카페 네티즌들이 크림 불만 글을 올리면 게시글이 삭제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크림 측은 "카페 운영엔 관여하고 있지 않다"면서 선을 그엇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크림이 네티즌 입막음을 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나이키매니아, 포모스, 에펨코리아 등에 '크림으로 나이키 신발을 잘못 구매했다가 환불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 A씨의 경험담이 등장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그는 크림에서 리셀중인 '나이키 오프화이트 덩크로우 운동화'를 698만 원에 구매했다. 문제는 해당 제품의 원가가 60만 원이었던 것. 깜짝 놀란 A씨는 크림 측에 환불을 요청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판매자와 소비자간 거래라 환불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한다.
A씨는 "할인 금액을 확인해보려고 눌러보다가 실수로 결제 됐다"며 "그냥 월급쟁이에 딸 둘을 키우는 가장인데, 하루 종일 이 일 때문에 일도 못하고 점심도 굶었다. 정말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판매자가 손해 본 금액이나, 판매자가 원하는 어느정도의 보상을 할 생각이 있다. 제발 부탁 드린다"고 거듭 읍소했다.
문제는 유독 나이키매니아만 해당 글이 삭제됐다는 점이다. 나이키매니아는 지난해 크림에게 80억 원에 매각됐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크림이 자사를 비방하는 글을 삭제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크림이 소비자의 입과 귀를 막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네이버 크림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일축했다. 관계자는 "크림이 나이키매니아를 인수한 건 맞지만, 기존에 운영하던 운영진이 그대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게시글 삭제까지는 회사가 관여하고 있지 않고 있다. 카페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엇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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