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인천지선] 안‧이 단일화에 국힘 경선 '요동'..."'야합'에 불과" vs "유정복이면 진다"
[6·1 인천지선] 안‧이 단일화에 국힘 경선 '요동'..."'야합'에 불과" vs "유정복이면 진다"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04.08 13:43
  • 수정 2022.04.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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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지난달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출마 선언식 중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지난달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출마 선언식 중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오는 6월1일 지방선거를 5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인천시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당초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 7일 예비후보인 이학재 전 의원과 안상수 전 시장이 단일화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 견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가 단일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양강구도 체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8일 국민의힘 내 인천시장 선거 경선 구도는 유 전 시장, 이 전 의원과 안 전 시장의 단일후보, 그리고 심재돈 동·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의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초, 1강 1중 2약 구도로 4파전 양상이었으나 유 전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두 예비후과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3강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이들은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참패 후보가 아닌 본선 승리 가능성이 있는 국민의힘 인천시장 필승후보 선출을 통한 인천탈환, 인천교체의 대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유 전 시장의 사퇴도 촉구했다.

그러나 유 전 시장 선대위는 이와 관련해 '야합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유 전 시장 측은 논평을 통해 "당에 낸 후보자 신청 서류의 잉크가 마르지 않았고 당내 경선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없었다면 아예 출마 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맞대응했다.

그러면서 "'야합'이라고 하기에도 어설픈 단일화 추진"이라며 "이길 수 없을 것 같으면 시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깨끗하게 후보를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 직전 급하게 추진된 두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다소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두 사람이 단일화를 통해 정책 담론 등 정리하기보다는 유 전 시장의 지지율 추격을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서다.

실제 최근까지의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의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판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이틀간 인천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 전 시장(30.0%)이 안 전 시장(13.7%)과 이 전 의원(8.6%)을 크게 앞섰다. 심 위원장은 10.5%다. '없음'은 23.5%, '다른인물'은 7.0%, '잘 모름'은 6.8%다.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2일 이틀간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로 표본수는 806명(총 통화시도 1만7952명, 응답률 4.5%),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은 ±3.5%p다. 이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상수·이학재 인천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와 같은 결과를 두고, 지역에서는 유 전 시장이 정치계에서 손꼽히는 '트리플크라운(인천광역시 시장, 안전행정부 장관, 국회의원)'에 달성한 점을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는다. 손학규 전 대표, 이인제 전 의원,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도 '트리플크라운'에 달성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도 멀지 않은 점도 반영되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 공식출마 직전부터 윤 당선인과 몇 차례 회동을 가지며 조언도 주고받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유 전 시장은 윤 당선인의 대선 시절 선대본부장직을 맡았다. 당내 경선부터 본선까지 현장에서 지역 및 직능 조직을 활용해 당선에 크게 일조했다는 평으로 역량 재검증에도 성공했다.

이 밖에도, 유 전 시장은 과거 송영길 현 시장을 꺾고 인천시장직을 탈환했다. 이에 이 전 의원과 안 전 시장은 심 위원장과의 '3자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심 위원장은 완주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해도 유 전 시장에 미치치 못해 '단일화 효과'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적지않다. 하지만  '3자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에는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어, 두 후보는 심 위원장 포섭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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