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조짐에 모델하우스 운영 확대 준비하는 중견건설사
지방 미분양 조짐에 모델하우스 운영 확대 준비하는 중견건설사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5.02 07:28
  • 수정 2022.05.02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금리 시대 ‘분양만 하면 완판’ 자신감에 모델하우스 운영 범위 축소
부동산 경기 하방하면서 “모델하우스 운영 범위 다시 확대해야” 주장 힘 얻어
코로나19 거리두기 시작 전인 2019년 11월 수도권의 한 모델하우스 현장 모습. [사진출처=박순원 기자]
코로나19 거리두기 시작 전인 2019년 11월 수도권의 한 모델하우스 현장 모습. [사진출처=박순원 기자]

부동산 경기 불안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운영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시작 후 모델하우스를 제한적 형태로 운영해왔는데 최근에는 모델하우스 운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들은 최근 모델하우스(견본주택) 운영 범위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건설사들은 2020년 초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청약 당첨자에 한해서만 모델하우스 실물을 공개해왔다.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운영 범위 확대를 고민하는 이유는 미분양 우려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상승곡선을 그려왔는데 최근에는 지방 현장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은 부동산 경기가 좋아 모델하우스 개방 없이도 완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최근 지방 현장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중견건설사들로 부터는 모델하우스 운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가 하방하면서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은 지방 현장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통계’를 살펴보면 3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2만7974가구로 전월(2만5254가구)보다 10% 이상 증가했는데, 이 중 90%(2만5476가구)가 지방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미분양 증가 분위기는 건설사들이 분양하는 지방 사업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부산에서는 삼정건설이 분양하는 '사하 삼정그린코아 더시티'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고 대구에서는 보광종합건설이 시공하는 대구 ‘영대병원 골드클래스 센트럴’이 대표적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처럼 분양하면 무조건 완판된다는 기대는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며 “그간 모델하우스를 사이버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운영 범위를 넓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