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물가 6.0% 상승, 24년 만에 최고...퍼펙트스톰 시작인가
6월 물가 6.0% 상승, 24년 만에 최고...퍼펙트스톰 시작인가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07.05 09:49
  • 수정 2022.07.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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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출처=연합]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출처=연합]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까지 더해지는 이른바 퍼펙트스톰의 경제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통계청 5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11(6.8%) 이후 23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환위기 당시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 비용이 증가했는데 그 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렇게 6월 물가가 급등한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되면서 전월(5.4%)보다 상승 폭을 더욱 부추겼다.

통계청 발표에 구체적 내용을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496개월간 2%대를 보이다가 작년 10(3.2%) 3%대로 올라섰다. 올해 3(4.1%)4(4.8%)에는 4%, 5(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엔 6%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번 6월 물가의 상승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견인했다. 두 품목의 기여도는 각각 3.24%포인트(p), 1.78%포인트다. 6.0% 물가 상승률 중 5.0%를 차지한다.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연료비 증가가 공업제품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다.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등 석유류(39.6%) 가격이 급등했고 빵(9.2%)을 비롯한 가공식품(7.9%) 가격도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가뭄과 곡물 사료비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돼지고기(18.6%), 수입소고기(27.2%), 배추(35.5%), 수박(22.2%) 등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다. 지난 4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영향이다.

이달 1일부터 적용된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분은 6월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개인서비스는 외식(8.0%)과 외식 외(4.2%)가 모두 올라 5.8%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199210(8.8%) 이후 298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공공서비스는 0.7%, 집세는 1.9% 각각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2.7%, 1.0%.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11(10.4%)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4%20093(4.5%) 이후 최고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3.9%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에 대해 수요 요인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여전히 대외적인 공급 측면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1차적인 원인으로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violet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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