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도…“유가상승으로 외려 손해율 줄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 대비 하락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손보사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0.7%로 작년 같은 기간(82.7%) 대비 2.0%p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 중인 대형 3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의 평균 손해율은 각각 76.3%, 76.5%, 78.0%로 모두 흑자범위 내다.
지난 1분기 기준 이들 3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수입은 1조4748억원(삼성화재), 1조864억원(DB손보), 1조673억원(현대해상)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5조1083억원의 71.03%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78~80%를 손익분기점으로 인식한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올 상반기 각각 75.9%, 74.1%의 평균 손해율을 기록했고 롯데손해보험은 77.7%, 한화손해보험 73.7%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보험사들 중 MG손해보험(99.0%)과 흥국화재(84.1%), 하나손해보험(87.5%)의 평균손해율은 80%를 넘어섰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MG손보를 제외한 모든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전월 대비 줄었다. 지난 5월 93.9%의 손해율을 기록했던 MG손보의 손해율은 6월 들어 135.1%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수요 등이 늘어났음에도 손해율이 줄어든 원인을 유가상승에서 찾고 있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연초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도 있고 국제 원자재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손해율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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