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고책 전문 알라딘 ‘폭리’…최우경 사장 등 임직원 배만 불려
[현장] 중고책 전문 알라딘 ‘폭리’…최우경 사장 등 임직원 배만 불려
  • 특별취재팀 김현우 기자, 이다겸 기자
  • 승인 2022.08.02 02:44
  • 수정 2022.08.0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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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감소 불구, 전년 임금 인상률 7%…최근 10년 평균 인상률 19%
중고 서적 염가 구매, 고가 판매…작년 초 679억원 투입, 사옥 마련

국내 중고서적 전문기업 ㈜알라딘커뮤니케이션(대표이사 최우경)이 폭리를 취하면서, 대표이사 등 임직원의 배만 불인 것으로 파악됐다.

알라딘은 1988년 말 출범했으며, 이듬해 중반 중고 서적 판매서비스를 펼쳤다. 현재 알라딘에는 최우경 대표이사 등 984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알라딘의 매출은 4575억원으로 전년(4295억원)보다 6.5% 늘었다.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초 679억원을 들여 서울 중구 순화동에 사옥을 마련했다.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은 현재 건물 1, 2층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세를 주고 있다. [출처=특별취재팀]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초 679억원을 들여 서울 중구 순화동에 사옥을 마련했다.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은 현재 건물 1, 2층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세를 주고 있다. [출처=특별취재팀]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초 679억원을 들여 서울 중구 순화동에 사옥을 마련했다.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은 현재 건물 1, 2층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세를 주고 있다. [출처=특별취재팀]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초 679억원을 들여 서울 중구 순화동에 사옥을 마련했다.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이 현재 건물 1, 2층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세를 주고 있다. [출처=특별취재팀]

같은 기간 알라딘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5억원, 141억원으로 29.1%(72억원), 26.6%(51억원) 급감했다.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알라딘의 지난해 판관비는 1319억원으로 전년(1204억원)보다 9.6% 뛰었다. 이를 항목별로 보면 알라딘은 지난해 급여로 353억원을 지급해 전년(330억원)보다 7%, 복리후생비 역시 11.1%(27억원→30억원) 각각 증가했다.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의 임금 등 복지 비용은 상승한 것이다.

알라딘의 급여 증가율은 2010년대 평균 18.7%로 집계됐다. 알라딘의 전년대비 2013년 급여 인상률은 39.8%로 사상 최고를 찍었으며, 2018년과 2019년에만 한 자리 수 상승률을 보였고, 나머지 해에는 모두 두 자리 수 인상률을 나타냈다. 2013년 알라딘의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보다 13.3%(8억원) 증가에 그쳤으며, 통상 기업은 물가상승율 등을 반영해 최저 5%선에서부터 연봉을 조정한다.

2010년대 국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 수준을 고려하면, 알라딘의 급료 인상 속도가 물가 상승세보다 12배 이상 높은 셈이다.

1999년 서비스를 펼친 알라딘은 그 동안 양질의 중고책을 소비자에게 공급했다, [출처=특별취재팀]
1999년 서비스를 펼친 알라딘은 그 동안 양질의 중고책을 소비자에게 공급했다, [출처=특별취재팀]
1999년 서비스를 펼친 알라딘은 그 동안 양질의 중고책을 소비자에게 공급했다, [출처=특별취재팀]

알라딘이 염가에 중고 서적을 구매해 상대적으로 고가로 재판매해 창출한 수익으로 최우경 사장 등 임직원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알라딘은 현재 중고 책을 책의 상태, 인기도, 재고 물량 등을 따져 정가대비 평균 10% 미만으로 구매하고 있다. 알라딘은 책에 따라 이를 정가의 최고 50% 이상으로 재판매하면서 많은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성남 은행동에 거주하는 정 모(15) 군은 “유아 시절 읽은 역사책과 동화책 등 200여 권을 팔기 위해 최근 알라딘 서점을 찾았다. 알라딘은 재고 수준 등을 살피더니 이중 30여 권만 정가의 8∼9% 수준으로 매입했다”며 “알라딘이 양질의 중고 서적을 공급하고 있지만, 알라딘이 취하는 이득이 다소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알라딘의 고이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알라딘의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보다 3.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알라딘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58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3원을 번 것이다.

고객이 알리딘 서점에서 책을 보거나 고르도 있다. [출처=특별취재팀]
고객이 알리딘 서점에서 책을 보거나 고르도 있다. [출처=특별취재팀]
고객이 알리딘 서점에서 책을 보거나 고르도 있다. [출처=특별취재팀]

급여 외에도 이 기간 판매촉진비 8.1%(210억원→227억원), 지급수수료 13.2%(136억원→154억원), 발송비 19.1%(272억원→324억원) 등도 늘어서다.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인의 경영능력을 의미하며, 최우경 대표이사가 코로나19 2년 차에 체면을 구긴 것이다. 코로나19 1년 차인 2020년 최우경 대표이사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최우경 대표이사의 다른 경영 지표도 악화했다.

기업의 지급 능력으로 2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이 지난해 106.4%로 전년(228.5%)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를 뜻하는 부채비율 역시 이 기간 53.5%에서 83.3%로 증가했다. 통상 부채비율은 200% 미만 유지를 재계는 권고하고 있지만, 알리딘의 부채가 같은 기간 74.9%(534억원→934억원) 급증했다. 이는 최우경 대표이사가 빚을 내 지난해 버텼다는 의미다.

다만, 알라딘은 저렴하게 중고 서적을 매입한 이후, 일부 서적의 경우 최대 5배 이상의 이윤을 붙여 판매한다. 고객들이 알리딘 서점에서 책을 팔고 있다, 알라딘이 구입한 중고 서적을 고가에 재판매했다. [출처=특별취재팀]
다만, 알라딘은 저렴하게 중고 서적을 매입한 이후, 일부 서적의 경우 최대 5배 이상의 이윤을 붙여 판매한다. 고객들이 알리딘 서점에서 책을 팔고 있다, 알라딘이 구입한 중고 서적을 고가에 재판매했다. [출처=특별취재팀]
다만, 알라딘은 저렴하게 중고 서적을 매입한 이후, 일부 서적의 경우 최대 5배 이상의 이윤을 붙여 판매한다. 고객들이 알리딘 서점에서 책을 팔고 있다, 알라딘이 구입한 중고 서적을 고가에 재판매했다. [출처=특별취재팀]
다만, 알라딘은 저렴하게 중고 서적을 매입한 이후, 일부 서적의 경우 최대 5배 이상의 이윤을 붙여 판매한다. 고객들이 알리딘 서점에서 책을 팔고 있다, 알라딘이 구입한 중고 서적을 고가에 재판매했다. [출처=특별취재팀]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하락했다. 지난해 알라딘의 ROA와 ROE는 각각 6.9%, 12.6%로 전년보다 각각 5.6%포인트, 6.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알라딘은 그 동안 축적한 이윤으로 지난해 초 679억원을 들여 서울 중구 순화동에 사옥을 마련했다. 현재 알라딘빌딩 1층과 2층은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이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임대하고 있다.

알라딘 재무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련한 데이터가 없어, 이야기할 수 없다. 윗선에서 답을 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알라딘 고객센터 측은 전자우편 주소를 알려주면서, 이곳을 통해 문의 사항을 보내주면 회신하거나 유선으로 안내하겠다고 일축했다.

[위키리크스한국=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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