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과감한 보상 골자인 '담대한 구상' 제안 이틀 만
전문가들 尹대통령 취임 100일과 한미 '을지훈련‘ 앞두고 고의성 무력시위로 분석
북한이 17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2발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참 및 국방부의 소식통에 따르면 "오늘 새벽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며 "한미 군 당국은 비행거리 등 상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째를 맞아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과감하게 보상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지 이틀만이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담대한 구상'으로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해보려는 윤 대통령의 생각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사전 연습이 시작된 데 대한 일종의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미는 전날 UFS의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시작했다. 다음주 부터는 5년만에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이 포함된 본 연습에 들어간다.
한편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지만, '쪽집게식'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춰 큰 위협이 된다.
북한은 2020년 이래 현재까지 10여 차례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작년 1월 노동당 대회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작년 10월 국방과학발전전람회와 열병식 등을 통해 2종을 공개했고, 시험발사 결과도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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