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IB 강화가 불러온 '재무건정성 악화'...임기만료 앞두고 시험대 오른 '김신 리더십'
SK증권, IB 강화가 불러온 '재무건정성 악화'...임기만료 앞두고 시험대 오른 '김신 리더십'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8.26 15:13
  • 수정 2022.08.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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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건전성 부문 모두 '이상신호'…내년 연임에도 '먹구름'
자본확충 절실한 상태에도 불구…"아직 결정된 사항 없어"
김신 SK증권 대표. [사진=SK증권]
김신 SK증권 대표. [출처=SK증권]

김신 SK증권 대표가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SK증권이 지난해 말 IB부문 강화를 위해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 상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증권은 올해 상반기 6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299억원) 대비 무려 77%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나 줄었다. 

SK증권은 상반기 자기자본 기준 국내 20대 증권사 중 가장 큰 당기순이익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배경엔 올 초 글로벌 은행 긴축 기조 이후 시작된 조정장 영향이 컸다. 조정장이 계속되면서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자 위탁매매 부문수익이 줄어들고 IB부문 등 다른 사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실제로 상반기 SK증권은 위탁매매 부문에서 190억3300만원의 적자가 나타났다. 적자는 지난해 1분기(-21억6800만원)대비 791% 늘었다. IB부문의 경우 수익은 258억9100만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전년대비(349억4200만원) 25.9% 감소했다. 자기매매 부문 수익 역시 49억81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176억1600만 원)대비 71.7% 줄었다.

이에 SK증권은 IB부문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부동산PF 채무보증을 확대하고 트리니티자산운용, MS저축은행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수익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9년 2628억원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3634억원으로, 총위험액은 1540억원에서 2627억원으로 늘었다.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태에서 우발채무까지 가중되니 재무건전성 악화로 문제는 번졌다. 건정성 문제가 신용등급으로 영향을 미치기 전에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SK증권에게 자본확충은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는 SK증권의 대주주가 사모펀드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자체적으로 많은 수익을 거둬 자본규모를 늘려가야 하지만 현 시장 상황이 SK증권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과거 시장상황이 좋았던 2020년에도 SK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크게 변동한 적이 없었다. SK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019년 5676억원, 2020년 5708억원, 2021년 5908억원으로 6000억원대 아래로 유지됐다. 이는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과 대비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SK증권의 경우 2019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자기자본 증가율은 8.2%로 불과하다. 같은기간 자기자본 1조원 미만인 중소형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증가률이 46.8%인 점을 감안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요소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SK증권은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SK증권 관계자는 "(자본확충의 경우)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미래 성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자산운용사(트리니티,PTR), 저축은행 및 다양한 분야 투자, 신사업 진출 등 미래의 성장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 관계자는 "IB부문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성장을 위해 2022년 'IB총괄'을 신설했다"면서 "IB총괄에서는 기존의 기업금융사업부, 구조화사업부, 대체투자사업부, 신디케이션팀을 총괄 지휘하며 사업부별로 있던 IB역량을 한데 모아 핵심 경쟁력을 강화 중"이라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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