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news/photo/202209/130994_116891_278.jpg)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30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북한 정권에 비유하며 “집단적 폭력”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둘 다 절대반지만 얻으면 지금까지의 희생은 정당화될 수 있고, 우리는 금방 다시 강성대국을 만들 수 있다는 천박한 희망 고문 속에서 이뤄지는 집단적 폭력”이라며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과정을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북한 체제에 대해 “핵을 가질 때까지는 어떤 고난의 행군을 걷고 사람이 굶어 죽고 인권이 유린돼도 관계없다는 휴전선 위의 악당들을 나는 경멸한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당권, 소위 공천권을 갖기 위해선 어떤 정치파동을 일으키고 당헌당규를 형해화하며 정권을 붕괴시켜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자들에 대한 내 생각도 다르지 않다”고 당 지도부에 대해 재차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지난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news/photo/202209/130994_116895_3241.jpg)
이 전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람이 학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마 남녀노소 누구나 세계 어디에서나 뜨겁다는 개념을 배웠을 방법은 모두 같다”고 표현하면서 “말로 아무리 설명해보고 이끌어보려고 해봐야 안 되고, 잔인하지만 사실 뜨거운 걸 만지고 아파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직격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연이은 이 전 대표의 비판에는 내주 재판 결과와 윤리위 추가 징계 결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민의힘 이양희 중앙윤리위원장이 전날 권성동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 이 전 대표와 동일하게 내달 6일 출석을 요청한 것을 두고 두 사람의 징계 형평성 논란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리한 남부지법은 내주 이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리위는 다음달 6일 이 전 대표에 출석 요청해 직접 소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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