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비용·상각비 증가가 주 원인…금리인상 영향
![OK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출처=OK금융]](/news/photo/202212/133014_119524_424.jpg)
OK저축은행이 크게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대손상각비가 늘어난데다 조달비용까지 크게 늘면서 고금리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이 회사의 누적 순익은 1164억원(별도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1994억원) 대비 약 41.63% 추락했다.
주 원인은 금리 인상 리스크에 노출된 탓으로 파악된다. 영업수익은 늘었지만 6개월 초과 회수의문 대출채권 중 상각처리 된 규모가 크게 늘면서 부담이 늘었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까지 큰 폭으로 늘면서 이익폭을 축소시켰다.
올 9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누적 영업수익(매출)은 1조5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620억원) 대비 약 22.16% 늘었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며 중소기업대출을 위주로 이자수익이 8003억원에서 9629억원으로 20.31% 증가한 것이 주효했지만 동시에 예수부채이자를 포함한 지급이자 비용 또한 1139억원에서 1930억원으로 52.97% 늘었다.
OK저축은행의 대출잔액은 9월 말 기준 12조1830억원이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이 절반 이상인 53.5%(6조5183억원)로 대부분은 중소기업 대출(6조1976억원)이다. 가계대출은 5조971억원 가운데 4조6476억원이 신용대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리가 크게 오른 탓에 연체율 또한 작년보다 오르면서 상각(확정손실)처리된 대출채권 규모 또한 크게 늘었다.
9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은 4.62%로 작년 같은 기간(4.11%) 대비 상승했고 NPL(고정이하여신)비율도 7.30%에서 7.98%로 뛰었다. 이에 따른 대손상각비 35.14% 증가한 3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는 2709억원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엔 금리인상 여파가 본격화되기 전이어서 기대보다 순익이 높게 나온 면이 있다”라며 “하지만 올해는 조달비용과 상각비가 동시에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순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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