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상품권 사기 거래, 당근마켓·커뮤니티서 다시 판친다
신세계 상품권 사기 거래, 당근마켓·커뮤니티서 다시 판친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12.27 16:51
  • 수정 2022.12.27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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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위장한 사기범, 30만 원 상품권 20만 원에 판매
입금하자 잠수…다른 지역 입주민인 척 또 위장해 사기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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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가짜 신세계 상품권이 일부 유통돼 신세계그룹이 골머리를 앓았다. 이후 비교적 잠잠했던 신세계상품권 사기 거래가 최근들어 다시금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피해자들이 주로 생성되는 곳은 당근마켓·지역 커뮤니티였다.

27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자신의 아파트 커뮤니티 카페를 통해 30만 원짜리 신세계상품권을 2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봤다. 제보자는 곧바로 오픈 채팅방을 열고 판매자를 초대했다. 

판매자의 아이디는 동 호수까지 기입돼 누가봐도 아파트 주민인 듯 보였다. 판매자는 농협 계좌번호를 전달하며 "남편 계좌로 부탁 드린다. 선물 받았는데 사용하지 않아 판매한다"고 말했다. 판매자 말을 믿고 돈을 보낸 제보자는 수 일이 지나도 신세계 상품권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시세보다 싸게 신세계 상품권을 판매한다는 당근마켓 글을 보고 구매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다만 A씨는 돈을 내고 상품권을 못받은 사례였다면, B씨의 경우는 상품권을 받긴 받았으나 사용한 상품권을 이미지로 받았단 점이 달랐다.

문제는 상품권 사기가 이처럼 점점 고도화되가고 있으나 이를 방지하거나 예방할 대응책이 수 년이 지나도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B씨는 "피해 사실 인지 후 곧바로 당근마켓에 신고했으나, 수 일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통장 거래 정지를 위해 경찰에 전화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거래가 아니라서 통장 거래 정지도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호소했다.

신세계그룹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그간 경찰 수사 의뢰, 피해 주의 공지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뾰족한 예방법이 없어 난감하단 입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안전하게 신세계 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선 백화점이나 이마트 등 공식 상품권 숍을 이용하는게 좋다"고 귀띔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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