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작년 7월 미사일 발사체인 고체 연료 추진 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에 성공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
국방부는 30일 오후 6시 50분경 공식적으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처음 성공한 바 있다.
이는 ‘최초 연소 시험’을 하고 8개월 만에 ‘우주 발사체 추진 시험’을 했고, 그 이후 다시 9개월 만에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까지 성공한 쾌거이다.
이 정도의 개발 속도는 다른 미사일 개발 국가에 비해 전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이다.
이제는 몇 번의 테스트 이후 상용화로 접어드는 단계만 남은 셈이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빠르게 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과거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 사용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작년 5월 이후 정리가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그 이후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위협 속에 미사일 발사체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추진기관은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에 사용 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고체원료에 대해 “액체연료 추진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구조도 간단해서 대량 생산도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체 연료와 달리 사전에 주입할 수 있어, 실전에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강하다”고 덧 붙였다.
한편 이날 국방부의 사전예고 없는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은, 전국의 하늘에서 목격되어 관계기관에 시민들의 '미확인 비행체' 신고가 잇따랐다. 또한 이날 발사영상과 목격 사진이 SNS을 통해 전국에 빠르게 퍼지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khw@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