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다시 뛰는 IT] LG유플러스, 5G 28GHz 취소 공백 'AI·데이터'로 메운다
[2023 다시 뛰는 IT] LG유플러스, 5G 28GHz 취소 공백 'AI·데이터'로 메운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3.01.04 10:45
  • 수정 2023.01.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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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5G 28㎓ 대역 할당 취소 처분…신규 할당 추진으로 견제
고객경험 혁신 기반 사업 플랫폼화 추진, AI·데이터 기술 상용화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플랫폼 구축·B2B 플랫폼 사업 확장
LG유플러스 강남직영점 외부를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캐릭터·콘텐츠 컨셉으로 꾸민 모습. [출처=LG U+]
LG유플러스 강남직영점 외부를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캐릭터·콘텐츠 컨셉으로 꾸민 모습. [출처=LG U+]

정부가 LG유플러스의 5G 28GHz 대역 주파수 할당을 취소한 가운데 해당 대역 주파수를 신규 사업자에게 부과하기로 했다. 통신업계 만년 3위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회사는 올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등 기술력을 강화하고 키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 플랫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통신의 디지털화와 루틴·구독 서비스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미디어 시청경험 기반의 '놀이 플랫폼' ▲아이들나라 기반의 ‘성장케어 플랫폼’ ▲SOHO·SME·모빌리티 등 B2B사업의 플랫폼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본업인 통신은 디지털화를 추진해 가입·개통·CS 등 온라인 고객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이 자주 방문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루틴·구독 서비스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미디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시청경험을 고도화하고, 콘텐츠 제작 전문역량을 활용해 콘텐츠 사업을 추진해 놀이플랫폼을 본격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또 "성장케어 플랫폼에서는 아이들나라가 신사업으로 자리잡게 하고, B2B에서는 SOHO·SME·모빌리티 등을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AI·데이터 기술의 내재화와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언급했다. 황 사장은 "데이터 기반의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한 영역에 AI 엔진을 내재화해 상용화할 것"이며 "현재 조직 체계는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적용한 조직을 올해 전사 50%로 확대하고, 이 조직들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을 전담하는 조직인 'CDO'를 2021년 7월 신설했다. 데이터를 자산화에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통신사로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수익창출을 위해 ▲소상공인 특화 AICC 서비스 출시 및 데이터 상품(데이터플러스/U+콕) 경쟁력 강화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 개편 ▲개발역량 내재화를 위한 우수인재 두 배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황규별 CDO(최고데이터책임자, 전무)가 간담회에서 AI 및 데이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출처=LG유플러스]
황규별 CDO(최고데이터책임자, 전무)가 지난해 6월 기자간담회에서 AI 및 데이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이같은 AI와 데이터 사업에 골몰하는 이유는 '3등' 꼬리표를 떼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메타버스에 초점을 둔 SK텔레콤, AI·로봇 등에 방점을 찍은 KT 등 통신의 '비통신' 투자에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초 미국 AT&T 출신 데이터 전문가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영입하고 CJ ENM 출신 미디어콘텐츠 전문가 이덕재 전무를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임명하는 등 신사업을 추진할 행보를 보였다.

회사는 지난 11월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OTT 서비스 '아이들나라'로 탈바꿈해 타사 고객 포함 온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나라를 통해 3~9세 유아 세대와 부모층을 공략해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월정액이 월 2만5000원(VAT 포함)으로 웨이브, 티빙, 넷플릭스 등 타 OTT가 통상 구독료가 2만원을 넘지 않는 점에 비춰봤을 때 가입 유인을 잘 세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5G 28GHz 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주파수 대역 중 1개 대역에 대해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지금의 이동통신 3사 체제에서 4사 체제로 경쟁구도가 확대될 수 있다. 신규 사업자 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LG유플러스엔 썩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LG유플러스는 5G 중저가요금제나 5G SA(단독 모드)가 경쟁사 대비 도입이 늦어지며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콘텐츠 등 비통신 매출을 2025년 3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까지 4000여명에 달하는 인재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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