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압박·우크라 지원' 입 모은 美獨, 중국 대응엔 동상이몽
'러시아 압박·우크라 지원' 입 모은 美獨, 중국 대응엔 동상이몽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3.04 10:30
  • 수정 2023.03.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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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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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지원과 러시아 압박을 계속하기로 입을 모았다. 다만 중국에 대한 대응에는 미국과 EU의 입장이 엇갈릴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양국 정상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우크라이나의 안보 지원을 위해 협력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기본 필요를 충족시켰고 푸틴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분열을 노렸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과 우리는 서로 더 강하고 능력있게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독일은 군사 지원을 넘어 우크라이나 내 사기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숄츠 독일 총리도 "우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란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올해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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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입장은 목소리를 함께 했다. 하지만 중국 대응에 있어선 곳곳에서 마찰음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EU는 중국에 살상 무기 지원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의 수출, 첨단기술 통제 등 압박을 강화하고 유럽의 동참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인 EU는 미중간 갈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각)엔 미국과 유럽연합 주재 일부 외교관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도 미국은 중국의 무기 지원이 현실화 될 경우 전례 없는 제재를 가해줄 것을 동맹국들에게 요구했다.

한 고위 외교관은 "미국이 이같은 요구를 했으나, EU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전달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으면 행동에 나서면 안된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중국이 살상 무기 탄약 제공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을 것이란 이야기는 나왔으나 미국이나 EU는 지금까지 구체적인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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