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분석] '신제품·해외 판로 확대'…하이트진로, 내실 다지고 외연 확장
[WIKI 분석] '신제품·해외 판로 확대'…하이트진로, 내실 다지고 외연 확장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3.31 10:25
  • 수정 2023.03.31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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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가열·가격 인상 제재 등 韓시장 '격전지'
하이트진로, '테라' 이은 야심작 '켈리' 선보여
미국·동남아 시장…접근성↑ 과일 소주 필두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국내로는 시장 점유율을 탈환하고, 해외로는 판로를 넓히기 위해 분주하다. 격전지가 된 내수 시장에서는 '신제품' 출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판로 개척을 위해서는 글로벌 최대 시장 미국 등 주요 국가 공략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야심작인 맥주 '켈리(KELLY)'를 선보였다. '킵 내추럴리(Keep Naturally)' 약자인 켈리는, 인위적인 것을 지양하고 원료·공법·맛 등 부분에서 자연적인 측면을 지향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하이트진로의 이번 신제품은 지난 2019년 대열풍을 일으킨 테라를 잇는 후속작으로, 2012년 경쟁사 오비백주에게 내어준 맥주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목적이다. 이미 포화상태가 된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전략을 꺼내든 것이다.

'켈리'에는 덴마크 보리를 일반 맥아보다 24시간 더 발아해 적용했다. 덴마크 보리는 1년 내내 북대서양 유틀란드 반도 해풍을 맞아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변즉생정즉사(變卽生 停卽死) 각오로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신제품 맥주 '켈리' ⓒ연합뉴스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신제품 맥주 '켈리' ⓒ연합뉴스

국내 주류 시장 경쟁은 말 그대로 격전지다. 하이트진로의 경쟁사인 롯데칠성은 소주 '새로'를 선보이며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맥주 경쟁사인 오비맥주는 성수기인 여름철을 겨냥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라거맥주 '한맥'을 새 단장하며 리뉴얼 제품을 내놨다.

하이트진로는 도수를 16도 낮춘 진로이즈백을 선보이며 소주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가당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대응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사의 소주 '새로'에 비해 관련 제품 출시가 다소 뒤늦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의 가격 인상 제재도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골머리다. 고물가 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자, 정부는 국내 주류 기업 대상으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대다수 기업이 정부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이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이트진로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8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총 6개의 법인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1위 시장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이 대표적이다.

하이트진로 전광판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전광판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현지 채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경우, 축구팀 레드불의 뉴옥 홈구장에 '진로 바'를 오픈하는 등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 국제복싱 기구 슈퍼라이트급 세계챔피언 '브랜던리'를 공식 후원하며 영역을 넓혔다.

그 결과,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수출액 약 1억2000만 달러(약 156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6.4% 늘어난 수치이며, 역대 최대 수출액이기도 하다. 미주 지역 성장률은 82.4%,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는 39.4%를 달성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해외 수출과 관련해서 "전체적인 기조는 (일반) 소주, 과일 소주가 같이 가고 있다"라며 "과일 소주의 과일 맛은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어떤 소비자에게도 거부감이 없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존 소주는 한류나 드라마를 통해 음식과 같이 먹는 식으로 마케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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