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발행어음 규모 30조원 돌파…1년새 2배 '껑충'
증권사 발행어음 규모 30조원 돌파…1년새 2배 '껑충'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4.10 16:29
  • 수정 2023.04.10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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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성장세 독보적…4365억원⟶6조1503억원 '14배 증가'
한투증권, 31.7% 증가 '잔고 최대'...NH·KB 등도 2조원 가량씩 늘어나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출처=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지난해 고금리 이자 장사에 뛰어들면서 전체 발행어음 규모가 30조원대를 넘어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들의 지난해말 발행어음 잔고 총계는 30조3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6조7266억원) 동기 대비 13조6163억원이 늘면서 1년 새 2배 가량 급증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적극적으로 발행어음 사업을 확대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말 4365억원에서 지난해말 6조1503억원으로 1년만에 발행어음 잔고가 14배 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전년 대비 31.7%(2조6513억원) 증가한 11조232억원으로 발행어음 잔고를 늘렸다. 특히 국내 1호 발행어음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토스뱅크와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존 발행어음 잔고 한도를 소진시켰다. 하지만 이번에 계열사로부터 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도 상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계열사로부터 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하며서 자기자본이 기존 6조3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로인해 발행어음 한도도 약 13조원에서 17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밖에 KB증권과 NH투자증권도 발행어음 한도를 전년동기 대비 각각 2조8000억원, 2조5000억원씩 증가시켜 7조2000억원, 5조9000억원으로 늘렸다.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배경은 지난해 말 레고사태로 유동성 자금이 얼어붙으면서다. 유동성 시장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말 최대 8% 금리의 특판 상품까지 나오는 등 경쟁이 심화됐었다. 그러나 올 들어서 금리가 3~4%대로 낮아지는 추세다. 

금리가 낮아졌음에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면서 단기 투자 목적으로 발행어음에 자금을 묶어두는 수요 또한 늘고 있다. 실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가운데 발행어음형 CMA 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10% 늘어난 13조3000억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과 변동성 장세에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려는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단기자금 운용수익으로 맞아 떨어진 모습"이라며 "올해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행어음 시장 또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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