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주요 5대 건설사, 부동산 경기 불황 속 ‘1분기 실적’ 선방…다음 과제는?
[건설 FOCUS] 주요 5대 건설사, 부동산 경기 불황 속 ‘1분기 실적’ 선방…다음 과제는?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5.04 15:35
  • 수정 2023.05.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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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국내외 건축 부문 수주 6조원 돌파…매출‧영업이익 상승
현대건설, 차세대원전‧수소플랜트 사업 통한 지속 성장 기반 마련
GS건설, 자이가이스트‧GS이니마 등 신사업 동력 포트폴리오 강화
DL이앤씨, SMR‧CCUS 등 탄소중립 전략 통해 영업익 반등 정조준
대우건설, 나이지리아‧리비아 등지 해외 수주 기반 수익 구조 개선
건설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서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건설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서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PF 부실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대내외적 요인들로 인해 불황 속에서 고군분투해온 건설사들이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건설사들은 해외 사업 확대‧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이러한 난관을 돌파하며 몇몇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영업이익 상승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형건설사 중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한 회사도 존재하는 한편, 지방의 영세한 중소건설사들은 수도권에 분양과 도시정비사업 등이 집중된 탓에 자금난을 겪으며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건설업황 회복이 시급한 숙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DL이앤씨, 대우건설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세를 기록했다.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사업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사업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회사별로 살펴보면, 먼저 삼성물산은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29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수주 매출 3조190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과 비교해 각각 52.4%, 88.4% 늘어난 수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건축 부문에서만 6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확보하며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며 호성적을 기록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2분기에도 대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개선된 사업 체질을 바탕으로 수익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도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현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 6조311억원, 영업이익 1735억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로써 지난해 1분기 매출 4조1453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과 비교해 각각 45.5%, 1.2% 상승폭을 나타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세대 원전‧수소플랜트‧전력중개거래사업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 확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힘쓰고, 차별화된 기술력 기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해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사업영역을 넓혀 미래도시와 주거환경 개발을 선도하며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GS이니마가 준공한 ‘칠레 아타카마 해수담수화시설‘ 전경. [사진=GS건설]
GS이니마가 준공한 ‘칠레 아타카마 해수담수화시설‘ 전경. [사진=GS건설]

한편, GS건설은 자이가이스트‧GS이니마 등 자회사들을 앞세워 모듈러주택‧수처리 사업 등 신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하는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51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조3760억원에서 4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30억원에서 3.9% 상승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신사업 부문에서 진행 중인 해외 투자 개발 사업 등이 결실을 거둬 건설 불황을 견딜 수 있었다”며 “향후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신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수익 기반 사업 운영과 내실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추진 중인 ‘Xe-100 발전소‘ 조감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추진 중인 ‘Xe-100 발전소‘ 조감도. [사진=DL이앤씨]

반면 영업이익 부문에서 약간의 하락세를 기록한 건설사들도 존재했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0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57억원에서 29%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에서 1조8501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분기 매출 1조5147억원에 비해 22.1% 상승하며 SMR(소형모듈원전)‧CCUS(탄소 포집‧활용) 등을 앞세운 해외 수주 실적을 토대로 점차 반등 기회를 노릴 전망이다.

덧붙여 부동산 PF 부실 등 건설사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부채비율 92%, 순현금 1조1000억원 보유, 신용등급 ‘AA-’ 등을 유지하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립했다. DL이앤씨 관계자도 “재무구조를 탄탄히 다져 그간 쌓아온 공사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7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13억원에서 20.2% 감소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608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매출 2조2495억원에서 15.9% 상승폭을 그렸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등 토목‧플랜트 분야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인프라 사업과 국내 공공공사 수주 등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은 대부분 해외 대형 수주를 통해 조금씩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실적들이 일부 존재해 소폭 하락세를 겪기도 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 주택 사업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과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등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공들이며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건설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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