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바머'라고 불리던 미국의 폭탄 테러범 테드 카진스키가 수감 중 사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카진스키가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연방교도소 의료센터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카잔스키는 이날 오전 자신의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진스키는 지난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 대학과 항공사 등에 소포로 사제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했다.
수학과 교수였던 그가 대학과 기업에 폭탄을 보낸 것은 기술문명과 산업사회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그는 검거 전 1995년 각 언론사에 보낸 선언문 '산업사회와 미래'를 통해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혁명을 통해 산업사회를 전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52페이지 분량의 이 선언문은 17년간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카진스키의 동생이 가족들과 연락을 끊은 형의 문체와 선언문의 문제가 비슷해 보인다고 FBI에 제보했다.
그 결과, FBI는 1996년 몬태나주(州) 강가에서 사냥과 채집 등으로 자급자족 생활을 하던 그를 검거했다.
1942년 시카고에서 폴란드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때 아이큐 167을 기록했으며, 16세 때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한한 수학 천재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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