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침체됐던 경기가 반응할 것이란 가능성을 시사했다.
11일 KDI에 따르면, 기관은 11일 발간한 '6월 경제 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은 감소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경기 부진이 심화하지는 않았고, 소비 심리와 물가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KDI는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경기 둔화가 가시화", "경기둔화가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부터는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내수 부진 완화에 힘입어 급격한 하강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달에는 한발 더 나아가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이다.
이는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경기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정부 전망과도 부합하는 모습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하반기로 가면서 (경제가)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생각하기에는 터널의 끝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KDI는 "반도체는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라면서도 "반도체 수출 금액과 물량 감소세가 일부 둔화하는 가운데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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