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서울 마천루 ‘브라이튼 여의도’ 오는 10월 상륙…부의 핵심축 바뀔까?
[현장에서] 서울 마천루 ‘브라이튼 여의도’ 오는 10월 상륙…부의 핵심축 바뀔까?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3.06.13 19:23
  • 수정 2023.06.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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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달 28일 ‘여의도 아파트’ 지구 단위 계획 공개
최고 70층·용적률 800%…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 물꼬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 849실 2019년 청약과 동시에 완판
아파트 분양형태 ‘한남 더힐’과 유사…4년 민간 임대 후 전환
아파트 2개동·454가구 민간 임대 공급…오는 10월 입주 예정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사진=신영]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사진=신영]

18년 만에 여의도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여의도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2005년 ‘여의도자이’를 선보인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시행사 신영이 선보이는 ‘브라이튼 여의도’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올해 10월 첫 선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해당 단지는 4년 임대 후 분양 전환되는 아파트다. 임대 보증금은 3.3㎡당 5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다만 4년 이후에 분양 가격(전환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시행사 내부에서는 평당(3.3㎡) 1억원 대로 책정해놓은 만큼 한남 내지 강남 일대를 훌쩍 제칠 수 있다는 기대감 섞인 관측도 나온다.

여의도 일대 아파트 지구가 최근 초고밀도 개발계획에 포함됐다는 점도 호재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여의도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공개한 계획안에 따르면 건축 규제가 완화하고 용도지역을 상향해 최고 높이 200m(최대 70층)에 최대 용적률 800%까지 적용받아 초고밀 형태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이 탄력받게 된 것이다. 더 나아가 한강변이 인접한 아파트(한강변 첫 주동)의 높이 규제는 기존 15층에서 20층 이하로 완화됐다.

‘브라이튼 여의도’ 모형도. [사진=김주경 기자]
‘브라이튼 여의도’ 모형도. [사진=김주경 기자]

이번에 용도지역 상향과 200m 높이까지 재건축을 허용하는 것은 용도지역 변경으로 용적률과 층수가 높아지면서 건폐율이 줄어 쾌적해진 주거 환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처럼 서울시가 여의도 정비사업의 근간이 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공개하면서 여의도 재건축 단지가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한강변 단지를 통합 재건축해야 한다는 규제가 사라진 만큼 대부분의 개별 단지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의도 목화·삼부아파트, 장미·화랑·대교아파트는 공동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 시의 입장이다. 여의도 아파트지구 가운데 한강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단지들인 만큼 효율적인 조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이들 단지는 각각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여의도 지역 특성상 신축 아파트라는 희소성을 띌 수 밖에 없다. 분양가격이 기존에 책정했던 3.3㎡당 1억원으로 될 가능성을 충분히 지닌 만큼 앞으로 압구정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와 맞먹는 매머드급 대장주 아파트로 등극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여의도 아파트지구를 총 9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다음 입지 특성을 살려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서울시가 공개한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목화·삼부아파트가 1구역, 장미·화랑·대교아파트가 2구역, 한양아파트가 3구역, 시범아파트가 4구역, 삼익아파트가 5구역, 은하아파트가 6구역, 광장아파트 3~11동이 7구역, 광장아파트 1~2동이 8구역, 미성아파트가 9구역이다. 한강과 인접한 1·2·4구역은 주거환경 개선 및 공공시설용지가 조성된다. 금융중심 특정개발진흥지구와 맞닿은 3·5·6·7·8구역은 상업·업무·지원기능을 부각시킬 계획이며, 여의도역 역세권과 인접한 9구역은 도심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된다.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 ‘브라이튼’, [사진=신영]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 ‘브라이튼’, [사진=신영]

이에 힘입어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은 옛 여의도 MBC 부지에 들어서는 ‘브라이튼 여의도’ 공동주택에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 대규모 정비사업 등을 통해 확 달라질 여의도 변화의 시작을 함께 하며,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새로 쓸 랜드마크 단지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부동산 시행사 신영이 선보이는 하이엔드 브랜드다. 한남과 논현에 이어 여의도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단지다. 해당단지는 옛 MBC부지 일대에 조성되며,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당초 3.3㎡당 1억원이 넘는 분양가에 일반분양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분양가 고가 논란 등을 고려해 우선 4년 동안 임대주택으로 공급한 이후 분양 전환할 계획이다. 입주는 오는 10월이다.

브라이튼 여의도 거실 전경. [사진=김주경 기자]
브라이튼 여의도 거실 전경. [사진=김주경 기자]
브라이튼 여의도 복도와 다이닝룸. [사진=김주경 기자]
브라이튼 여의도 복도와 다이닝룸. [사진=김주경 기자]

브라이튼 여의도는 아파트 2개 동, 오피스텔 1개 동, 오피스 1개 동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2개 동, 454가구(전용면적 84~132㎡)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이며, 모든 타입이 4베이(Bay) 중대형 구조다.

사업자는 단지에 6개월짜리 ‘랜트 프리’(일부 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조건)도 제공한다. 렌트프리 기간은 입주 시점인 10월부터 양도 전환 계약이 시작되는 내년 4월까지다. 전환가격은 3.3㎡당 평균 8500만원(초고층 9000만원·저층 8000만원)에 책정됐다.

시장에선 4년 후 공시지가에 주목한다. 단지의 분양가격이 향후 여의도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를 산정하는 단초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앞서 오피스텔 849실은 지난 2019년 7월 분양을 완료했다. 사업자는 신영·GS건설·NH투자증권으로 구성된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다. 한편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의 최대주주는 지분 85%를 보유한 신영이다. 그 밖에 GS건설이 10%, NH투자증권이 5%를 각각 갖고 있다. 시공사는 GS건설이다.

실제로 여의도에선 시범·한양·대교아파트 등 많은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자인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는 당초 브라이튼 여의도의 분양가를 3.3㎡당 1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상반기 청담동에 공급되는 ‘청담르엘’ 분양가격이 6000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웬만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가와 맞먹는 수준이다.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희소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주변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지만 앞으로 최소 3년 동안 신규 분양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브라이튼 여의도는 당분간 여의도 일대 신축 대장주 아파트로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지는 서울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입지이며, ‘IFC몰·더현대 서울’과 가깝고, 금융가인 동여의도에 위치해 교통·공원·쇼핑몰 등 주변 인프라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이에 더해 민간임대 형태로 공급되는 만큼 주방·가구 등도 모두 유럽산 자재가 사용되며, 냉장고·세탁기 등 빌트인 가전은 모두 유상 옵션이 아니라 기본 제공된다. 지난달 말 견본주택을 연 이후 고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미 고층은 수의 계약이 모두 성사됐다는 것이 신영 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오는 10월 브라이튼 단지 내 상가에 입점이 확정된 매장 명단. [사진=김주경 기자]
오는 10월 브라이튼 단지 내 상가에 입점이 확정된 매장 명단. [사진=김주경 기자]

 오는 10월 준공된 이후 임차인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조식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방침이다. 조식 서비스가 프리미엄 단지의 기준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조식 서비스에 대한 입주민의 선호도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비용단가를 최소화해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식사 단가 8000~9000원 (예정가) 정도다. 더욱이 단지 내 상가 ‘브라이튼 스퀘어’에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고청담, 프리미엄 중식당 신류, 캐주얼 다이닝 소이연남, 하나은행, 아이디헤어, 피부과 등이 입점을 계획중인 만큼 생활여건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보증금과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요소다. 전세 보증금은 1평(3.3㎡)당 5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분양가의 50~60% 선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보증금은 약 17억원대다. 최고층(49층) 전용 132㎡ 경우 30억원 정도다. 454가구 중 360가구는 보증금 외에 월세까지 부과하는 반전세 형태로 공급된다. 월세는 70만원에서 최대 490만원이다. 일반 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금액이다.

다만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에 따르면 브라이튼 여의도가 표방하는 전략적 목표는 ‘초고급화’다. 이에 주요 수요층 역시 금융권 종사자나 기업 임원 등 상류층을 공략해 만든 작품인 만큼 가격도 그에 걸맞게 책정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박희찬 건축설계사 겸 UA 공동대표는 “브라이튼 여의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입주민들이 좀 더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비어있는 도시공간을 좀 더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해 사람들이 실제로 머물고·쉬고·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2개동, 오피스텔 1개동, 오피스 1개동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하고자 측면 코너에 타워를 세웠으며, 조망과 빛을 최대한 들어올 수 있도록 타워를 45도로 돌려 사선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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