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부터 위스키까지…CJ 올리브영, 주류 팔며 몸집 키운다
와인부터 위스키까지…CJ 올리브영, 주류 팔며 몸집 키운다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6.16 14:21
  • 수정 2023.06.16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신판매중개업 목적 추가…판매상품 다각화
서울에 위치한 올리브영 전경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서울에 위치한 올리브영 전경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국내 H&B 시장 1위인 CJ올리브영이 최근 판매 카테고리에 술을 핵심 상품으로 올리며 주류 판매를 강화했다. 이어 통신판매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일각에서는 주류·편의점·이커머스까지 외형을 확대함에 IPO 재추진을 앞두고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 아니냔 분석이 존재한다. 올리브영은 해당 분석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강남·을지로를 위주로 100여 곳의 점포에서 ▲와인 ▲위스키 ▲전통주 등을 판매 중이다. 이는 지난해 3월 정관 내 사업 목적에 주류 제조업 및 도소매업을 추가해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 지 약 1년 만이다. 

CJ올리브영은 주류 매대 설치가 어려운 매장에서는 음료 매대에 주류 상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주류 판매를 늘렸다. 현재 주류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약 100곳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5개월 만에 43%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CJ올리브영이 IPO 재추진을 앞두고 몸집을 불리기 위해 술 판매를 택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흘러나온다. 위스키나 와인은 10만 원 전후로 단가가 높다 보니 거래액을 늘리기 좋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독점 논란을 피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술, 식품 등을 판매하며 품목을 다변화해 H&B만 하는 업체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주류 판매는 CJ올리브영의 온라인 강화와도 맞아떨어진다. 최근 올리브영은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며 온라인몰 상품 카테고리 확장과 수수료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술은 매장 방문 고객의 수를 늘릴 수 있는 동시에 온라인몰과 연계가 쉬는 대표적 품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올리브영 매장에 주류 매대가 입점된 모습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올리브영 매장에 주류 매대가 입점된 모습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을 많이 늘리지 않았다. 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2%, 97% 급증했다. 회사는 2019년 10% 수준이던 온라인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28%를 기록했다. 

이미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운 쿠팡, 컬리, 롯데온 등 대형 유통사들과 이커머스 업체도 뷰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뷰티 시장은 패션플랫폼들도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뷰티 시장을 온라인으로 넓혀보면 아직 올리브영의 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은 과거 상장 추진을 시도했지만 잠정중단됐다. 현재 회사는 시장상황과 여건을 고려 중에 있는 상태이며 상장 계획이 확정된 바 없는 상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뿐만 아니라 타업체도 모두 시장을 확장하는 추세"라며 "올리브영은 W케어·이너뷰티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H&B라는 콘셉트가 모호해지면서 라이프스타일로 전환됐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주류 판매도 콘셉트 전환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chuchu0725@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